노건평(66)씨와 박연차(63) 태광실업 회장이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려 검찰 수사에 대한 법률적 대응에 나섰다.
우선 노씨의 변호인단에는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55ㆍ사시 22회) 변호사와 노씨의 조카사위인 정재성(48ㆍ사시26회) 변호사가 공동대표로 있는 법무법인 부산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정식으로 변호인 선임계를 낸 것은 아니지만, 문 변호사와 정 변호사가 직접 노씨의 변호를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이들은 이미 지난 주부터 검찰조사에 대비해 노씨와 의견을 조율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노씨는 2004년 고 남상국 대우건설 사장으로부터 인사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았다 뒤늦게 돌려준 혐의로 기소됐을 때에도 정 변호사의 조력을 받은 바 있다.
박 회장의 변호인단도 만만치 않다. 박 회장은 최근 업계 1위 로펌인 김앤장을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여명으로 구성된 변호인단을 이끌 '컨트롤 타워'는 박상길(55ㆍ사시 19회) 전 부산고검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2004년 대검 중수부장을 지낸 박 전 고검장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장과 대검 수사기획관, 법무부 기획관리실장 등을 역임한 대표적인 '특별수사통'이다.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과 한보 사건, 대우그룹 분식회계, 진승현 게이트 등 굵직한 사건들을 처리했으며 올해 3월 부산고검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났다.
법무부 보호국장 출신의 법무법인 로고스의 이상도(53ㆍ사시 22회) 변호사도 박 회장의 변호인단 합류 여부를 최종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지검장, 법무부 보호국장 등을 지낸이 변호사는 정화삼(61·구속)·광용(54·구속)씨 형제의 변호를 맡고 있기도 하다.
김대중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을 지낸 송정호 변호사(66·사시 6회)도 박 회장의 변호인단에 합류했다 최근 사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변호사는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취임준비위 자문위원을 지냈다.
김정우 기자 wookim@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