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 대회에서 우승해 자랑스럽다."
최경주(38ㆍ나이키)가 마지막홀에서 3억9,500만원짜리 버디 퍼트 1개로 '스킨스 제왕'에 이름을 올렸다.
최경주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의 인디언웰스골프장 설레브리티코스(파72)에서 끝난 LG스킨스게임에서 모두 41만5,000달러(6억700만원)를 차지, 출전자 4명 중에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올해로 26회째인 이 대회에 한국 선수로는 처음 초청장을 받은 최경주는 첫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최경주는 상금 41만5,000달러를 보태 올시즌 벌어들인 총상금이 316만4,000달러(45억원)로 늘었다.
승부는 마지막 18번홀에서 갈렸다. 첫날 9개홀에서 7만5,000달러를 챙기며 선두에 나섰던 최경주는 이날 14번홀(파5)에서 이글을 성공시켜 7만달러를 보태 14만5,000달러가 됐다.
그러나 10번홀에서 25만달러를 챙긴 스티븐 에임스와 13번홀에서 17만달러를 가져간 필 미켈슨에 이어 3위. 르코 미디에이트도 16번홀에서 14만달러를 따냈다.
17번홀의 7만달러는 비겨 이월되면서 마지막 18번홀(파4)에 27만달러의 스킨이 모였다. 그 홀을 먹는 선수가 우승. 4명 모두 4m 이내 버디 기회를 만들어 긴장감을 더했다.
먼저 미디에이트의 4m 퍼트가 빗나갔고 최경주의 3.3m 퍼트는 홀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더 가까운 거리에 있던 미켈슨과 에임스가 퍼트를 놓치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경주는 "정말 훌륭한 선수들이 출전해온 이 대회에서 처음 나온 한국 선수가 우승까지 차지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14번홀에서 이글을 잡은 최경주는 LG전자가 이글 상품으로 내건 LCD TV, 오디오 시스템, 최고급 냉장고 등 푸짐한 전자제품도 부상으로 받는 겹경사를 누렸다.
대회 3연패를 노리던 에임스는 25만달러로 2위, 미켈슨은 19만5,000달러로 3위, 미디에이트는 14만달러를 챙겼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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