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외교를 위해 4일째 해외순방 중인 한승수 총리가 원자력발전소 세일즈에 나섰다. 국내 원전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수출 활로를 모색하려는 것이다. 이는 에너지 수입에 따른 무역 역조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새롭게 추진하는 자원외교의 일환이다.
한 총리는 1일(현지시간) 터키의 압둘라 귤 대통령,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와 연쇄회담을 갖기 위해 수도 앙카라로 향하는 기내에서 수행기자단과 만나 "이번 방문은 한국의 훌륭한 원자로를 홍보하고 수출 가능성을 타진하는 게 주요 목적"이라며 "터키가 원자력 발전을 시작할 때 한국기업이 참여하기 위해 틀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는 장래 전력수요 증가에 대비, 값싸고 환경친화적인 원전 건설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전 세계 원전시장은 총수요가 331기, 시장 규모가 7조 달러에 이를 정도로 막대해 수주전이 치열하다.
한 총리는 앞서 순방 첫날인 지난달 28일 카타르 동포와의 간담회에서도 "한국 원전기술이 세계 최고지만 한 번도 외국에 팔지 못했다"며 "중동 어느 곳이든 하나만 성공하면 한국이 이 지역에서 원전수출국이 될 수 있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방한 중인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요르단의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 기업의 진출 확대 등 양국 간 경제협력 증진에 의견을 모았다.
양 정상은 또 예산사정 등으로 미뤄진 주한 요르단 대사관을 내년 하반기 중 개설키로 했다. 주 요르단 한국대사관은 1975년 수도인 암만에 개설됐다.
앙카라(터키)=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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