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년간 총 8,250억원이 지원되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 육성사업 중간평가에서 '유형1'과' 유형2'를 합쳐 모두 22개 과제가 선정됐던 서울대가 최종 과제에는 7개가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간평가 후 논문 중복게재 논란에 휘말렸던 대학 중 서강대 '유형1' 1개 과제도 감점을 당해 결국 고배를 마셨다. 서강대측은 이에 대해 "심사가 잘못됐다"며 정식 이의를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일 'WCU사업 최종 선정 결과'를 통해 "전공 및 학과 개설을 지원하는 '유형1'과 기존 학과 또는 연구소에 해외학자 등을 비전일제 교수로 초빙하는 '유형2'에 각각 13개대, 26개 과제를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15개 과제가 선정돼 올 한해에만 사업비로 317억원을 지급 받게 된 것을 비롯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6개, 포스텍(포항공대) 5개, 연세대 성균관대 각 4개, 고려대 3개 등이 최종 과제로 확정됐다.
그러나 서울대의 경우 지난달 중간평가에서 '유형1'과 '유형2'에서 각각 11개 과제가 선정됐지만, '파이널'에서는 각각 7개, 8개 과제 선정에 그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냈다.
교과부 관계자는 "해외전문가 교수들이 참여하는 2차 해외동료 평가와 3차 국내 종합패널 심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게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중간평가 때 2가지 유형에 냈던 7개 과제가 모두 '예선'을 통과하는 기염을 토했던 포항공대도 최종 선정에서는 유형별로 1개 과제씩 탈락했다.
관심이 모아졌던 중복게재 논문 제출 의혹 대학은 희비가 엇갈렸다. 교과부는 중복게재 논란에 휩싸였던 성균관대 서강대 건국대 등 3개 대학 4개팀 1단계 평가 통과 논문에 대해 전문가위원회 검토를 거쳐 최종 심사결과에 반영했는데, 서강대만 '유형1' 1개 과제가 탈락했다.
교과부는 이와 관련, "전문가들이 낸 연구윤리 검토 의견이 최종 심사때 감점요인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평가 요소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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