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가요 '배신자'의 작곡가 김광빈씨가 1일 오전 1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고인은 "얄밉게 떠난 님아"로 시작하는 '배신자'(1969년 발표 당시 '사랑의 배신자') 등 100여 곡을 남겼고 오스카레코드 아카데미레코드 반석레코드 등 음반사도 운영했다. 외조카인 배호에게 드럼을 가르치고, '굿바이' '사랑의 화살''두메산골' 등을 작곡해주는 등 배호를 가수로 데뷔시킨 것으로도 유명하다.
1922년 평북 신의주에서 태어난 김씨는 중국 산둥(山東)성 지난(濟南)대 음악과를 졸업하고 광복 후 귀국, 김광빈 악단을 조직했다. 1962년부터 5년간 초대 MBC악단장을 지냈으며 형인 김광수 KBS악단장과 함께 형제 악단장으로 이름을 날렸다. 1972년 홍콩에 진출했다가 1993년 귀국, 아카데미 사운드 대표로 후진을 양성했다.
유족으로는 피아노 연주자였던 부인 안마미씨, 아들 해지(목사·홍콩 거주) 딸 란(프랑스 거주)씨가 있다. 빈소는 한양대병원 영안실, 발인은 3일 오전 10시. (02)2290-9445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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