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골이 깊어지는 불황여파로 기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의 스트레스도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잠을 제대로 못자고, 일하는 시간은 늘어나고, 그러다 보니 짜증과 화를 내는 빈도도 잦아졌다는 것이다.
세계경영연구원은 1일 국내기업 CEO 117명을 대상으로 '불황이 CEO들의 일과 생활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지'를 조사해 발표했다. 우선 응답자의 83%가 '이전에 비해 스트레스가 늘었다'고 답했다.
CEO 절반(45%)은 금융위기와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올 하반기 이후 '잠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일 때문이든, 회사걱정 때문이든 잠도 제대로 못자고 있다는 얘기다. 주말에 쉬는 시간이 줄어든 경우도 CEO 3명중 1명꼴인 36%에 달했다.
또 휴식시간이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으로 '근무시간이 증가(34%)'했고 , 화나 신경질을 내는 빈도도 '이전에 비해 늘어(29%)' 난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들 뿐 아니라 가족 등 주변 사람들에게도 화를 내고 짜증을 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스트레스를 술로 해결하는 시대는 지난 듯 싶다. 음주량 변화를 묻는 질문에 47%는 '이전과 비슷하다'고 답했고, 27% 만이'이전에 비해 늘었다'고 말했다. 23%는 '오히려 줄었다'고 응답했다. 평균적으로 음주량은 변화가 없는 셈이다.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에 대해 46%는 운동을 꼽았다. 다음으로 독서(11%)와 가족과의 대화(8%), 사색(7%), 음주(6%), 종교생활(6%), 문화활동(5%), 수면(4%) 등을 언급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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