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개의 폐를 가진 사나이' 박지성(27ㆍ맨체스터 유니이티드)의 활용 다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왼쪽 측면 날개인 박지성을 최근에는 오른쪽으로 이동시켜 공수의 밸런스를 극대화하고 있다.
지난달 8일(이하 한국시간) 아스널전을 시작으로 30일 맨체스터 시티전까지 7경기(컵대회, 챔피언스리그 포함) 연속 출전을 이어간 경기에서 박지성의 주포지션은 오른쪽 날개였다. 박지성은 오른쪽에서 보다 적극적인 공격 성향과 공간 창출로 호평가를 얻어 내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전에 선발 출전한 그는 문전에서 적극적인 몸 싸움으로 볼을 따내 웨인 루니의 결승골에 기여하는 등 현지 언론으로부터 '보이지 않은 영웅'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 같은 효과가 뚜렷하기에 퍼거슨 감독도 '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우 박지성' 포메이션을 즐겨 사용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오른쪽은 '호날두의 영역'이었다. 하지만 호날두는 좌우 위치에 관계 없이 뛰어난 공격력을 뽐내고 있어 포지션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는 점이 퍼거슨 감독의 선수 기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기대에 부응하듯 박지성은 왼쪽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지 못했지만 오른쪽으로 포지션 이동 후 날카로운 공격 가담 능력과 안정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박지성의 수비 가담 능력은 여전히 팀 공헌도를 높이고 있고, 주전을 굳혀가는 신예 오른쪽 윙백 하파엘과 호흡도 좋은 편이다. 한준희 KBS해설위원은 "오른쪽에서 하파엘과 박지성 콤비라인이 좋은 호흡을 나타내고 있다"며 박지성의 오른쪽 측면에서의 활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박지성은 뛰어난 수비력에 골을 만들려고 하는 공격적인 움직임도 좋아져 신뢰도를 높인 까닭에 퍼거슨 감독의 선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상 후유증을 완전히 털어버린 박지성은 첼시와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전 등 중요한 경기에서 어김 없이 중용을 받으며 팀내 활용 가치를 높이고 있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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