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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 2억5000만원·송승헌 7000만원… 스타들 출연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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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 2억5000만원·송승헌 7000만원… 스타들 출연료

입력
2008.12.02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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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 몸값 회당 2억5,000만원, 송승헌 회당 7,000만원. 드라마 시장의 침체로 연기자들의 고액 출연료가 문제시되면서 스타들의 몸값이 낱낱이 밝혀졌다.

김진웅 선문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1일 목동 방송회관에서 한국TV드라마PD협회 주최로 열린 'TV드라마 위기와 출연료 정상화' 세미나에서 협회의 내부자료를 인용,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국정감사 등을 통해 연기자들의 출연료 추산 수치가 일부 밝혀진 적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은 처음이다.

배용준은 '태왕사신기'에서 드라마 제작사와 배용준측이 수익을 나누기로 계약하면서 회당 출연료가 2억5,000만원으로 치솟았다. '에덴의 동쪽'의 송승헌은 7,000만원, '못된 사랑'의 권상우, '바람의 화원'의 박신양, '에어시티'의 이정재는 5,000만원씩 받았다.

최지우는 '스타의 연인'에서 4,800만원, '바람의 나라' 송일국은 4,000만원, '히트'의 고현정과 '그들이 사는 세상'의 송혜교는 3,500만원, 손예진은 '스포트라이트'에서 3,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신인급인 윤계상('누구세요')도 1,800만원, 장근석('베토벤 바이러스')은 1,200만원에 달했다.

이번 출연료 공개는 드라마 제작사들이 올들어 20억~4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작심하고 출연료 문제를 공론화하기로 한 결과로 보인다.

세미나의 또 다른 발제자인 하윤금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역대 최고 출연료는 2001년 '여인천하'에서 강수연이 받은 400만~500만원, 2002년 김혜수('장희빈') 이영애('대장금')의 600만~700만원이었으나 2005년 전도연('프라하의 연인')이 1,500만원을 받으면서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어 김희선과 권상우('슬픈 연가')가 2,000만원, 고현정('여우야 뭐하니')과 손예진('연애시대')이 2,500만원, 2007년 박신양('쩐의 전쟁')이 4,000만원으로 몸값을 올렸다.

한국방송연기자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탤런트 김성환은 "출연료는 지난 40~50년 동안 오르지 않았고 연기자협회 회원 1,670명 가운데 출연료로 생활할 수 있는 사람은 아직도 200명에 불과하다"며 "결국 일부 고액 출연료도 방송사와 외주제작사가 만든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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