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곰, 강아지 인형 등 추억과 동심이 가득한 인형을 그리고 만드는 젊은 작가 강석현(28)씨의 작품이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소개된다. 상하이의 박여숙화랑에서 개인전 'I am wating for you'(19일까지)가 열리고 있고, 서울에서는 패션 브랜드 폴 스미스와 공동 기획한 전시가 5일부터 31일까지 청담동 폴 스미스 매장에서 열린다.
한 땀 한 땀 바느질을 해서 만든 인형을 평면 회화에 붙인 콜라주 작업을 비롯, 인형을 모티프로 한 그림과 조형물도 있다. 중학교 3학년 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을 졸업한 강씨는 어릴 적부터 로봇 등 모든 종류의 인형을 좋아해 2,000여개를 수집했다.
고교 때부터는 손바느질로 인형을 만들기 시작했다. "좋아하는 인형들을 현실의 세계로 나오게 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이 키우고 있는 유기견에서 모습을 따온 강아지 인형에 '러브리스(loveless)', 광대 모양의 인형에는 '스토리텔러' 등의 이름을 붙이고 의장등록까지 했다.
강씨의 인형들은 순수에 대한 그리움을 표상한다. 그는 "추억 속의 장난감들처럼 우리의 순수한 마음도 어딘가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대만, 상하이 개인전과 비엔날레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데 이어 내년에는 도쿄에서 개인전을 연다.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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