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욱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위) 위원장은 28일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사건 조사와 관련, "주변 상황과 관계없이 김현희씨를 직접 불러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KAL기 폭파범인 김현희씨는 최근 일부 언론 매체 등을 통해 "법원, 국정원 등에 이어 진실위로부터 5심을 당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등 KAL기 폭파 사건 진실 규명 작업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안 위원장은 이에 대해 "사건 당시 안기부가 사고를 뒷수습하는 과정에서 부실하게 조사하거나 착각했던 부분들 때문에 끊임없이 의혹이 제기돼왔다"며 "국민적 의혹 해소 차원에서도 반드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이어 "비행기 폭파범이 가냘픈 여성으로 둔갑해 마치 국가기관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식으로 또 다른 왜곡을 낳고 있다"며 비난했다.
진실위는 김씨에게 조사협조를 요청한 뒤 응하지 않을 경우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고 그래도 응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안 위원장은 정치권에서 14개 과거사 위원회의 통폐합 문제가 논의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비현실적인 생각"이라며 정면으로 비판했다.
송용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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