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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초선모임 '민본21' 세 불리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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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초선모임 '민본21' 세 불리기 나선다

입력
2008.12.01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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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개혁성향 초선 모임인 '민본21'이 본격적인 세 불리기에 나선다.

단순한 공부 모임을 떠나 미래연대(16대)와 수요모임(17대)의 계보를 잇는 여당 내 개혁 소장파 그룹으로 발돋움 할 기세다. 민본21 관계자는 28일 "모임 취지에 동조하는 초선 의원들을 추가로 받아들여 현재 12명이 회원인 모임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렇다 할 의원 모임이 없는 18대 국회에서 민본21은 비교적 또렷한 목소리를 내놓으면서 주목 받았다. 종합부동산세를 무력화하는 정부의 개편안이 나오자 "다수 국민의 동의를 얻지 못하는 안"이라며 공개 비판했고, 정부의 예산안에 대해서도 "감세의 폭을 축소하고 감세의 초점도 중산층과 저소득측에 맞춰야 한다"고 했다.

자연히'여당 내 야당','초선 반골 모임'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청와대 맹형규 정무수석이나 임태희 정책위의장 등이 "만나서 얘기해 보자"고 제의할 정도다.

회원 12명의 면면은 다양하다. 권영진 권택기 김선동 김성식 김성태 김영우 신성범 윤석용 정태근 주광덕 현기환 황영철 의원 등 친이, 친박, 중립 성향이 골고루 섞여 있다.

이력은 물론 지역도 다양하지만 촛불시위 때 의총과 연찬회 등에서 소신발언 의원들이 모여 만든 모임이다 보니 뜻이 통한다. 건강한 비판을 마다 않는다. 경쟁력 강화만큼이나 약자를 위한 사회적 안전망 강화도 중요하다는 생각 위에 민본21은 서 있다.

모임 간사인 김성식 의원은 "거창한 정치적 게임을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현 정부의 성공을 위해 쓴 소리도 마다않는 소금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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