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단 우리 히어로즈가 우리담배㈜를 상대로 밀린 후원금을 지급하라는 소송과 가처분 신청을 냈다.
30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히어로즈는 "스폰서인 우리담배로부터 지난 8월 이후 후원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우리담배를 상대로 밀린 후원금 중 1억원을 우선 지급하라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올해 11월분까지 미지급 후원금 총액 24억7,000여만원을 임시 지급하라는 가처분 신청도 함께 냈다.
히어로즈는 소장과 가처분 신청서에서 "올해 2월부터 2010년 10월까지 우리담배가 매년 70억원씩 후원금을 내되, 구단 로고와 선수 초상권, 구단 관련 광고물 게시권 등을 보장해 주는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며 "그런데 지난 8월부터 후원금을 중단하기 시작하더니 지금까지 총 24억7,640만원을 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담배는 히어로즈의 한국야구위원회(KBO) 가입금 납입 지연으로 명예가 훼손됐다며 구단 명칭에서 '우리'를 빼달라는 요구와 함께 후원금 지급을 미뤄 왔지만, 이는 협상과정에서 다소 지연된 것으로 별개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히어로즈는 "후원금이 끊겨 선수 연봉이나 동계훈련비 등을 지원하지 못한다면, 인력 유출을 막을 도리가 없고 나아가 내년 시즌 구단의 존립 자체도 위협받을 우려가 크다"며 "변제기가 이미 지났거나 지나지 않았더라도 임의 이행을 기대할 수 없는 후원금을 긴급히 받아야 할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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