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감찰부(부장 이창세)는 부산고검 소속 김모 검사가 2005년부터 3년여 간 정홍희 ㈜로드랜드건설 대주주로부터 이 회사 법인카드를 받아 1억원 상당을 사용한 사실을 확인, 법무부에 징계를 청구했다고 28일 밝혔다.
정씨는 2005년 2월 제주 제피로스 골프장을 인수한 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교 동기인 정화삼씨를 대표로 영입했었다. 정화삼씨는 현재 세종증권 매각 과정에 개입해 30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상태라서 김 검사의 역할에 의혹이 일고 있다.
검찰은 "김 검사가 맡았던 사건들을 조사하고, 김 검사가 다른 검사들에게 수사관련 청탁을 한 적이 있는지 모두 조사했으나 직무와 관련됐다는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검사의 비위 사실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가 제피로스 골프장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다가 압수물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적발됐다.
법무부는 조만간 변호사와 대학교수 등 외부 인사 3명과 법무부 간부 4명으로 구성된 검사 징계위원회를 열어 김 검사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권지윤 기자 legend8169@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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