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교동창인 정화삼(61ㆍ구속)씨가 세종증권으로부터 받은 매각로비 성공사례비의 일부로 개장한 성인오락실에서 수십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노 전 대통령의 형 건평(66)씨와 분배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1일 상경할 것으로 알려진 노씨를 이르면 당일 소환, 세종증권 매각로비와 관련해 경제적 이득을 취한 혐의(알선수재 등)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30일 검찰에 따르면 정씨의 동생 광용(54ㆍ구속)씨는 2006년 2월 홍기옥(58ㆍ구속) 세종캐피탈 사장에게 받은 매각로비 성공사례비 30억원의 일부로 경남 김해시 진영읍에 상가 점포를 구입한 뒤 성인오락실을 개장해 1년 가량 운영했다. 정씨 형제는 부산 수영구에서도 오락실을 임대해 4개월 가량 운영했다.
검찰은 이들이 오락실을 운영하며 하루 평균 2,000만원의 순이익을 올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 가운데 상당액이 노씨에게 건너갔을 것으로 보고, 오락실 운영에 관여한 정씨의 둘째 동생 추삼(57)씨를 참고인으로 소환조사하는 한편 수익금 관리계좌의 자금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정씨 형제가 로비대가로 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된 만큼 그 돈의 최종 이익이 누구에게 갔느냐를 판단하는 과정에 오락실은 핵심적 요소"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주말 태광실업과 휴켐스 등에서 압수한 회계자료 등에 대한 분석이 끝나는 대로 세종증권 주식거래 과정의 미공개 정보 이용 및 탈세 혐의와 관련해 박연차(63) 태광실업 회장을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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