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주포'·하승진 '조커'로 활용 전력 쑥
[스포츠한국] 잔뜩 움츠렸던 '장대 군단' 전주 KCC가 서장훈(34ㆍ207cm)-하승진(23ㆍ221cm) 듀오의 활용법을 찾으면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
KCC는 올시즌 최강의 높이를 구축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었다. 그러나 서장훈과 하승진의 출전시간 배분에 딜레마를 겪으며 두 거인의 활용법을 찾지 못했다. 가드진의 부진과 더불어 수비 조직력에도 문제를 노출하며 KCC는 종이 호랑이로 전락했다. 팀은 중위권으로 추락했고 서장훈은 출전시간에 불만을 표했다가 트레이드설까지 나도는 등 홍역을 치렀다.
그러나 최근 2경기에서 서장훈은 '국보급 센터'의 위용을 그대로 과시하고 있다. 27일 SK전에서 33분을 뛰며 28점을 몰아넣은 서장훈은 29일 삼성전에서도 35분을 뛰며 23점 6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서장훈의 부활과 함께 KCC 역시 2연승의 상승세로 단숨에 선두 경쟁에 합류했다.
같은 기간 하승진은 각각 22분과 14분을 뛰며 평균 7.5점 7.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기록상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중요한 순간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KCC 허재 감독으로서는 서장훈과 하승진의 '황금비율'을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김유택 국가대표팀 코치는 "하승진이 골밑에서 위력적이기는 하지만 서장훈이 갖춘 폭발적인 득점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서장훈의 출전시간을 보장하고 체력과 수비가 상대적으로 약한 하승진을 중요한 순간에 기용하는 것이 효과를 봤다"고 분석했다. 서장훈을 '주포', 하승진을 '조커'로 활용하면서 전력이 극대화된 것이다.
허재원 기자 hooah@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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