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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장기전세 첫 공급/ 서울시, 강일지구 114㎡ 규모 417가구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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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장기전세 첫 공급/ 서울시, 강일지구 114㎡ 규모 417가구 분양

입력
2008.12.0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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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에 중ㆍ대형 장기전세주택이 처음으로 공급된다.

서울시는 12월 중순 강동구 강일지구에 전용면적 85㎡(32평형)를 초과하는 114㎡규모의 장기전세주택 417가구를 공급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또 12월 말이나 내년 초 성동구 하왕십리동 왕십리 뉴타운에 지어지는 주상복합에서도 전용면적 90㎡ 28가구와 124㎡ 9가구 등 중대형 장기전세주택 37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장기전세주택의 신청 자격은 청약예금에 가입한 무주택 세대주로, 소득제한 조건이 붙지 않는다.

주변 전세 시세의 50~80% 가격에 입주해 최장 20년 동안 살 수 있는 장기전세주택은 주택에 대한 개념을 재산증식을 위한 소유가 아닌 주거로 바꿔야 한다는 오세훈 시장의 신념에 따라 서울시가 도입한 새로운 주거형태로, '오세훈 아파트'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서울시 산하기관인 SH공사가 공급하고, 주택개념이 새롭게 변화(shift)했다는 의미를 담아 영어로는 `SHift(SH공사+shift)'로 표기되고 있다.

서울시가 2010년까지 직접 짓거나 매입 후 임대 방식 등으로 약 6만가구의 장기전세주택 물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에 따라 지난해 4월부터 공급한 장기전세주택 총 2,777가구는, 모두 85㎡ 미만이었다.

하지만 이번 장기전세주택 공급과 관련, 논란도 예상된다. 상당수 시민들은 중산층이 입주할 수 있는 아파트가 공급가격이 저렴하고 평형도 다양해 졌다며 환영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저소득층을 위한 주거공간이 충분하지 않은 실정에서 시 예산을 투입한 중ㆍ대형 주택을 공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장기전세주택은 저소득층만을 대상으로 한 초소형 월세 주택 개념이 아니라 서울시민의 절반이 전셋집에 사는 현실을 고려해 도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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