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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거리] 출판 불황의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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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거리] 출판 불황의 해법은?

입력
2008.12.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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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경제위기는 여기서도 빠지지 않았다. 28일 대한출판문화협회와 한국출판연구소가 함께 주최한 포럼 '출판 불황, 해법은 무엇인가'에서 박영률 커뮤니케이션스북스 대표가 지적한 출판 불황의 원인(遠因)이다. 경제위기로 사람들이 일단 문화비를 줄이게 되니, 출판도 당연히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출판계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앞날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 이날 행사는 하루 전날인 27일 간행물윤리위원회가 연 세미나 '최악의 출판 시장, 돌파구는 없나'와 맞물려, 출판계의 '더블 딥'을 절감케 했다. 즉 경기 불황과 구조 불황이라는 전반적 상황에 출판업의 전반적 침체까지 맞물린 상황을 절실히 대변하는 것이었다.

포럼에서 발표된 '출판 불황 실태조사' 결과 전국의 출판사 183개 사 중 3분의 2가 현재 출판 시장의 불황에 대해 '상당히 심각하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책의 발행 부수-종 수-마케팅 비용-신규 투자-직원 수 등의 순으로 감축이 이뤄질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백원근 한국출판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해결 수단을 찾지 못해서가 아니라 강력한 추진력에 기반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미진했다"고 지적했고, 유재건 그린비출판사 대표는 인터넷 환경의 적극적 이용, 책값 인하, 판로 다양화, 독자층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소비 창출 등을 구체적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 같은 다양한 논의와 함께 이번 포럼에서는 분야별 매출 등 서점의 통계치, 각 출판사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등이 함께 제시됐다.

출판계는 독서가 '생존권적 기본권'으로 인식돼야 한다며 한목소리로 책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요청하고 있다. 지식과 창의력으로 밥벌이를 하는 이 무한경쟁의 시대에, 독서는 기호나 선택의 문제이기에 앞서 '기회 균등의 계기'라는 점이 한국인들의 가슴속으로 파고들기를 바라고 있다.

장병욱 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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