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킬러' 출신 정조국(24ㆍFC서울)과 염기훈(25ㆍ울산)이 해결사로 출격을 벼르고 있다.
둘은 30일 오후 2시15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플레이오프 서울-울산전에서 공격의 핵으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K리그 신인왕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히는 등 K리그에서는 '이름값'을 하지 못한 대표적인 '불운의 스트라이커'다.
정조국은 청소년대표팀 시절부터 뛰어난 신체조건과 파괴력 넘치는 공격력으로 황선홍의 대를 잇는 대형 스트라이커로 기대를 모았지만 프로무대에서는 기대에 못 미쳤다.
2004년 K리그 신인왕과 2006년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로 낙점 받은 정조국이지만 조재진(전북) 등에 밀려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것. 지난해에는 4월 손등 부상에 이어 8월에는 무릎 연골 부상까지 당하며 자취를 감췄다.
올해 서울의 주전공격수로 18경기(컵대회 포함)에서 7골5도움으로 맹활약하던 그는 10월 초 인천전에서 광대뻐 함몰 부상을 당해 정규시즌을 마무리해야 했다.
'왼발의 달인' 염기훈도 2006년 K리그 신인상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영광 뒤에는 구름이 잔뜩 끼었다. 지난해 7월 전통의 명가 울산으로 트레이드 됐지만 피로 골절 부상을 당해 제 활약을 하지 못했다.
올 시즌 초에도 염기훈은 왼발 피로골절상을 당해 수술대에 오르는 등 5개월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이처럼 그는 장기간 부상을 2차례 당한 터라 울산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정조국과 염기훈은 명성에 비해 K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지 못한 까닭에 이번 플레이오프에 출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패트리어트' 정조국은 마스크 투혼을 예고했다. 그는 부상 부위가 아직 완쾌되지 않았지만 부상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끼고 울산전에 선발 혹은 교체 선수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준플레이오프 '결승골의 사나이' 염기훈은 또다시 공격수로 선발 출전할 확률이 높다. 그는 날카로운 측면 돌파뿐 아니라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제 진가를 발휘, 팀 공격에 앞장설 예정이다.
서울과 울산은 올 시즌 리그에서 2차례 맞붙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특히 세뇰 귀네슈 감독 부임 후 서울은 울산전에 4무1패의 무승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서울은 '젊은피' 이청용과 안태은이 나올 수 없는 반면 울산은 시즌 중 부상을 입은 선수들이 모두 출전이 가능하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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