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6%에서 3.2%로 0.4%포인트 낮췄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7일 발표한 ‘최근 현황 및 2009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에는 수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는 등 수출의 성장기여도가 크게 약화하면서 성장률이 올해 4.4%에서 3.2%로 급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수출증가율(통관 기준)이 올해 18.5%에서 내년 3.2%로 급락하겠지만, 내수 위축과 국제유가 하락으로 수입이 정체 상태에 머물면서 수입증가율이 올해 26.2%에서 내년 0%로 더 크게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올해 102억달러 적자에서 내년 48억달러 흑자로, 경상수지는 올해 94억달러 적자에서 내년 21억달러 흑자로 각각 돌아설 것으로 예측했다.
경상수지 흑자 전환 등으로 원ㆍ달러 환율은 연평균 1,040원으로 하향 안정될 것으로 봤다. 또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가 배럴당 75달러로 하락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2.0%)보다 낮은 1.7%에 그칠 것으로 관측됐다. 연구소는 “미래소득에 대한 불안, 일자리 창출력 약화 등으로 내년에도 내수회복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세계경제는 미국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2010년 이후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고, 한국경제도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SK경영경제연구소는 이날 국내 연구기관 중 처음으로 내년 우리 경제성장률을 2%대(2.0%)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수출과 수입이 각각 2.7%, 6.0%씩 감소하면서 성장률이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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