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 임용고시의 수학 문제 오류 논란(한국일보 25일자 12면)에 대해 대한수학회 등 학회들이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할 방침이다.
대한수학회 관계자는 2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6일 홈페이지에 '이상 없음' 입장을 고수하는 공지를 띄운 것에 대해 "학계의 검토의견을 왜곡하고 무시한 것"이라며 "한국통계학회, 한국수학교육학회와 공동으로 이의를 제기하는 공문을 교육과학기술부와 평가원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평가원은 수학회, 통계학회, 수학교육학회가 "임용고시 17번 문제에 오류가 있어 정답이 없다"는 검토의견을 냈음에도 이를 묵살했다는 본보 보도가 나간 후 "이의심사실무위원회, 이의심사위원회, 전문가 법률 자문을 거친 결과 문항에 이상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평가원이 학계의 의견을 정반대로 해석했다"며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이의심사위원회에 참석했던 교수는 "회의의 결론은 분명 오류가 있다는 것이었는데, 이를 거두절미하고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는 내용만 빌려와 평가원이 자의적인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다른 교수는 회의에서 "주변의 통계학자에게 모두 확인해봐도 오류가 분명하다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평가원은 11월초 이의신청이 접수된 17번 문항에 대해 수학회, 수학교육학회, 통계학회로부터 모두 "문항에 오류가 있어 정답이 없다"는 의견을 받았음에도 이를 묵살하고 13일 '이상 없음'이라는 심사결과를 밝혔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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