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초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카센터를 운영하는 임모(61)씨는 가게로 찾아온 관악구청 6급 공무원(지방행정 주사) 최모씨에게 인사청탁을 받았다.
당시 최씨의 직책은 동장 직무대행. 최씨는 임씨에게 "내년 사무관 승진명단에 포함될 수 있도록 구청장에게 부탁해 달라"며 3,000만원을 건넸다. 실제로 올해 2월 최씨는 5급 사무관 승진에 성공했고, 임씨는 사례비 조로 1,000만원을 더 받았다.
임씨는 김효겸 관악구청장과 1983년부터 20년 넘게 알고 지내온 절친한 사이로, 이를 이용해 구청 공무원에게 인사청탁을 받을 정도로 지역사회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며 각종 이권에 개입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임씨는 2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김광준)는 김 구청장이 여러 경로를 통해 구청 공무원들에게 금품을 받으며 '매관매직'을 한 것으로 보고, 조만간 김 구청장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영창 기자 anti092@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