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지음ㆍ현대경제연구원 편역/한국경제신문사 발행ㆍ410쪽ㆍ1만8,000원
매년 4~5% 성장을 거듭했던 경기 호황이 끝나고 전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율은 3% 이하로 떨어질 것이다. 그리고 부유한 국가들이 경기침체를 겪는 반면, 신흥세계의 성장은 상대적으로 탄탄하게 유지돼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같은 국가로의 부의 이동이 빨라질 수도 있다.
영국의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내놓은 내년도 세계경제 전망이다. 이코노미스트는 해마다 세계경제전망을 해왔지만 한 세기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금융위기가 벌어진 후라 내년도 전망이 특히 눈길을 끈다.
2009년은 정치뿐 아니라 경제, 비즈니스에서도 변화된 세계에 적응해야 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미스트는 비즈니스에서 대부분 기업들의 최우선 순위 목표는 생존이 될 것이며, 모든 것이 불확실한 시대니만큼 현금이 왕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 분야에서는 리스크 기피 현상이 계속되고, 성장이 취약한 국가들에서 신용경색은 일반기업 신용에까지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제는 파산과 소비위축, 실업증가 등에 시달릴 것으로 예측했다. 주요 선진국의 GDP 성장률은 미국 –0.2%, 일본 0%, 독일 0.2%, 영국 –1.0%, 프랑스 –0.1% 등으로 –1.0%에서 0%를 간신히 넘는 수준으로 전망했다.
신흥국들은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활기가 있겠지만 예전만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이 8.0% 성장하고, 인도는 6.5%, 러시아 4.0%, 브라질 2.7%로 예측했다. 한국의 GDP 성장 전망치는 2.0%다.
석유 부국인 카타르가 가장 높은 13.5% 성장을 하는 것을 비롯, 우즈베키스탄(금), 말라위(우라늄), 모잠비크(강철), 마다가스카르(니켈) 등 1차 상품을 생산하는 약소국들이 고속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책은 또 경제 외에 내년으로 갈릴레이가 최초로 천체망원경을 사용한 지 400주년이 되는 것을 맞아 살펴본 외계생명체 탐색, 유전자 치료법 등 과학과 환경 분야에서 진행될 주요 이슈도 다뤘다.
남경욱 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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