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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대입 전형/ 수시모집 인원 늘어 6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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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대입 전형/ 수시모집 인원 늘어 60% 육박

입력
2008.12.0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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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학년도 대입 전형계획의 특징은 크게 2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수시1학기 모집 전형의 폐지와 함께 수시 선발 비율이 높아졌고, 정부의 '대입 자율화' 방침에 따라 전형 유형과 방식이 훨씬 다양해졌다는 점이다.

2009학년도 대입부터 점수제로 바뀐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변별력 강화로 '수시= 학교생활기록부ㆍ논술, 정시= 수능'의 구조도 한층 뚜렷해질 전망이다.

■ 수시 강세 지속

수시모집의 강세는 2010학년에도 계속된다. 수시 선발 인원은 21만9,024명으로 지난해보다 4,543명 늘었다. 전체 모집인원의 57.9%를 차지해 수시 비중이 처음으로 정시를 추월한 2007학년도(51.5%) 이후 매년 선발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수시 비중 확대는 우수 학생을 조기 선점하기 위한 각 대학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2010학년도부터 수시 1학기 모집이 공식 폐지돼 1ㆍ2학기 통합 전형이 실시된다. 전체적인 전형기간도 2개월 가량 단축되면서 고교 교육의 내실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정시모집에서 수능의 영향력이 커진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각 대학이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활용한 수능 전형만으로도 변별력 확보가 가능해지면서 논술고사를 대거 폐지한 탓이다.

2010학년도에 정시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인문ㆍ사회계열은 서울대 고려대 등 8곳, 자연계열은 서울대 1곳 뿐이다. 반면 수능 100% 전형을 도입한 대학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 80개교로 2009학년도 71개교에 비해 9곳이 증가했다.

수시에서는 학생부와 논술 등 대학별고사가 주요 전형요소다. 논술의 비중은 오히려 확대됐다.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은 인문ㆍ사회계열에서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36곳으로 전년도(25개교)보다 11곳 늘었다. 자연계열에서는 가톨릭대 고려대 서강대 등 33곳이 논술을 전형자료로 삼는다.

또 서울 주요 사립대를 비롯한 전국 55개 대학은 학생부를 40~50% 이상 반영하는 전형을 마련했으며, 학생부 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학도 69곳이나 된다.

■ 다양해진 입학 전형

대학들이 대학 특성을 반영한 전형을 속속 선보이면서 수험생들의 선택의 폭은 한층 넓어졌다. 특히 입시 전문가인 입학사정관이 지원자의 소질과 잠재력을 평가하는 전형을 도입한 대학 수가 크게 늘었다.

입학사정관 활용 전형은 2009학년도에 서울 주요 대학들을 중심으로 16곳에서만 실시됐으나 2010학년도에는 전국 49개 대학에서 이 전형으로 신입생을 뽑을 계획이다.

올해 입시에서 처음 도입한 '생활보호대상자 및 차상위계층'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대학 도 80개교에서 120곳으로 증가했다. 저소득층을 위한 고등교육 기회 확대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한편 정시에서 분할모집을 하는 대학은 총 153곳으로, 이 가운데 56개 대학은 '가ㆍ나ㆍ다' 3개군에서 신입생을 나눠 뽑는다. 특히 한국외국어대(서울), 서울시립대 등 일부 대학은 모집 군을 변경해 지원율을 높이고 우수자원을 확보하려는 대학들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합격자 등록과 관련해 달라진 점은 수시모집에서 여러 대학에 복수 합격한 수험생의 경우 반드시 1개 대학에만 등록 예치금을 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입학이 무효처리 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 수시 합격자는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ㆍ추가모집 지원이 금지된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 주요 대학별 2010 대입 요강

서울대

정시 2단계에서 수능 성적을 20% 반영한다. 대신 2009학년도에 20% 반영했던 면접 및 구술고사는 반영하지 않는다. 1단계에서 수능으로 2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는 학생부(교과 40%, 비교과 10%)와 수능(20%), 논술(30%)로 최종합격자를 선정한다.

한양대

입학사정관 등 11개 전형으로 수시 2학기에서 입학 정원의 55%를 선발한다. 정시에서는 수능 성적만으로 모집인원의 최대 50%를 선발하는 우선 선발을 유지하되, 일반선발 수능 반영비율은 70%로 전년도보다 10% 높였다.

성균관대

수시 2-1 학업우수자전형은 면접고사를 폐지하는 대신 내신(교과 80%, 비교과 20%)만으로 선발한다. 정시 학생부 반영 비율은 전년도 40%에서 30%로 낮아진다. 리더십특기적성자를 대상으로 하는 리더십전형에는 입학사정관제가 활용된다.

중앙대

입학사정관 전형인 '다빈치형 인재 전형' 모집 인원을 30명에서 60명으로 늘리고 이 중 10명은 안성캠퍼스에서도 선발한다. 학생부 비교과 영역의 비율을 20%로 확대하고 '외국어 우수자 특별전형'을 신설해 수능만으로 46명을 뽑는다.

경희대

입학사정관제 전형 모집정원을 2009학년도 116명에서 434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신설된 '과학인재특기자전형'도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선발한다. 수능 중심의 정시 모집인원을 1,836명(정원의 38%)으로 늘렸다.

건국대

해외 한국인학교 졸업자나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차세대해외동포전형'(40명)을 신설하는 등 입학사정관 전형을 4가지로 확대하고 선발인원도 135명으로 늘렸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1단계 서류 100% 2단계 심층면접 100%만으로 선발한다.

동국대

삼수생도 수시 지원이 가능하도록 지원 자격을 완화했다. 수시 2-1 정원의 30% 이내에서 논술 점수만으로 우선 선발한다. 수시 2-2전형은 학생부만으로 선발하되 학생부 반영과목은 축소했다. 정시는 학년별 반영비율 없이 상위 3개과목만 학생부에 반영한다.

한국외국어대

가장 많은 인원을 뽑는 수시 2-2 일반전형 Ⅱ는 논술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국제학부 30명 중 20명을 뽑는 'U-PEACE 국제전문가 전형'과 영어우수자 및 외국어우수자가 지원할 수 있는 글로벌인재전형(222명)이 신설된다.

국민대

수시 모집인원을 61%까지 확대했다. 수시 2차에 '특정과목 우수자 특별전형'(32명)을 신설했다. 수학ㆍ과학 교과영역 50단위 이상을 이수한 학생만 지원할 수 있으며 학생부(50% 수학ㆍ과학만 반영)와 면접(50%)으로 선발한다.

이화여대

수시 2학기 일반전형은 논술 80%, 학생부 20%로 모집 인원의 절반을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는 논술 60% 학생부 40%를 합산해 뽑는다. 정시는 학생부 40%와 수능 60%를 반영한다. 자유전공학부인 '스크랜튼학부 전형'은 수시 정시로 분리해 40명을 선발한다.

숙명여대

학교장과 기초단체장의 추천선발로 뽑는 '지역핵심인재' 전형을 수시 2-1 전형에 신설했다. 수시 2-2에는 논술우수자, 전공예약제 등이 실시된다. 정시 가ㆍ다군은 수능 4개 영역 나군은 수능 2개 영역을 반영한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 지원 전략 어떻게

'전형 방식의 다양화'로 요약되는 2010학년도 대학입시는 수험생들에게 기대와 고민을 동시에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대학마다 전형을 세분화 해 수험생의 선택은 그만큼 넓어졌으나, 복잡해진 전형은 지원전략 수립에 한 단계 높은 정확성을 요구하게 됐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대입 준비의 기본이다. 표면적으로 수능 반영률은 2009학년도와 비슷하지만 실질 영향력은 더욱 커졌다는 평이다.

수능은 정시모집은 물론이고 학교생활기록부가 주축인 수시모집에서도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 많아 끝까지 놓칠 수 없는 전형 요소다. 수능을 지원자격으로만 삼던 서울대도 정시 2단계 전형에서 수능 성적을 20% 반영키로 했다.

점수제 수능에서는 1~2점 차이가 합격 당락을 가르는 변수가 될 수 있다. 2009학년도 시험에서 증명됐듯이 수능이 어려워지는 추세를 감안하면 고난도 문항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대학마다 영역별 가중치가 다르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잘하는 과목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을 경우 다른 과목 성적이 저조하더라도 보완이 가능해 평소 대학들의 모집 요강을 꼼꼼히 점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상위권 수험생의 경우 수시에서 논술고사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서울 주요 대학들은 수시 일반전형에서 논술 성적을 20% 이상 반영한다. '통합 교과형' 논술의 출제 흐름은 2010학년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목표 대학의 기출 문제를 중심으로 교과목을 심화 학습하고 단원간 연계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데 초점을 맞춰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차별화한 특기나 배경이 있는 수험생이라면 각 대학이 마련한 다양한 특별전형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특히 2010학년도 입시에서 49개 대학이 실시하는 입학사정관 활용 전형은 수능이나 학생부 등 학업 성적보다 개인의 잠재력을 중시하기 때문에 각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을 유심히 살펴 적극 공략해야 한다.

김용근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평소 수능을 위주로 내신과 논술을 준비하되, 수시모집 일정에 들어가면 자신의 성적과 경력 등을 토대로 합격 가능성을 가늠해 보고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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