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發) 금융위기의 여파로 고용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최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국내 380개 기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의 43.2%가 올해 하반기 채용계획을 취소하거나 당초 계획보다 채용인원을 축소했다. 이에 따라 청년 취업 준비생들의 구직 체감온도는 더욱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불황기 취업시장 트렌드를 면밀히 파악하고 체계적인 취업전략을 세우는 게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잡코리아가 소개하는 불황기 취업시장 특징과 전략을 살펴본다.
▦기업 교육비용 절감해주는 '실무형 인재'가 뜬다
불황기에는 기업들이 실무 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호한다.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교육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이론중심'의 신입사원보다는 현업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실무중심' 사원이 더 쓸모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토익이나 토플에 비해 말하기 중심의 실용 영어가 더 각광 받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따라서 관련 분야 자격증 외에 인턴십이나 아르바이트 등으로 업무 관련 경험을 쌓아 두는 것이 유리하다.
▦불황기에는 '잡초형 인재'가 필요하다
호황기엔 다양한 아이디어와 풍부한 창의력을 지닌 인재가 관심 대상이지만, 불황기엔 위기대처 및 관리 능력을 갖춘 인재가 높은 평가를 받는다. 불황기에는 시장 자체가 불안정하고 변화무쌍한 탓이다. 따라서 순발력 있게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면서 위기를 뚫고 나가는 데 적합한 '잡초형' 인재가 선호된다.
어려움을 투지와 끈기로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금상첨화다. 구직자들은 이같이 기업들의 변화된 인재상을 고려해 면접을 준비해야 한다. 채용과정에서 본인이 시련이나 위기상황을 자신만의 전략과 강한 정신력으로 극복했던 사례를 제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톡톡 튀고 자신의 개성을 강조하는 것보다는, 끈기와 성실성, 위기극복 능력, 충성도를 보여주는 게 유리할 수 있다.
▦어려울수록 돌아가라! 우회 취업 전략 세워라
눈높이를 낮춰 우회 취업 전략을 세우는 것도 불황기엔 효과적이다. 대기업과는 달리 상시 채용제를 도입하고 있는 중소기업에 관심을 갖는 것도 취업난 극복에 도움이 된다. 중소기업의 경우 개인 능력에 따라 생산성 차이가 바로 나타나기 때문에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기업에 비해 승진이 빠르다는 장점도 있다.
▦불황에도 끄떡없는 '영업직' 도전도 기회
영업직은 전공 제약이 적어 지원 기회가 상대적으로 넓은 편이다. 면접에 앞서 지원 회사 및 회사 제품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습득하고 더 나아가 경쟁사 제품에 대한 비교 분석을 해보는 게 중요하다. 영업직은 결원 발생 때 채용하는 빈도가 높으며,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위해 신규 모집하기도 한다. 따라서 취업정보를 얼마나 빨리 얻느냐가 취업성공의 주요 관건이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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