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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호 인터불고그룹 회장 계명대에 200억대 땅 기증/ "재산 사회환원은 당연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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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호 인터불고그룹 회장 계명대에 200억대 땅 기증/ "재산 사회환원은 당연한 일"

입력
2008.11.28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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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에 쓰려고 개인적으로 보유해 온 땅이었는데 계명대에서 더욱 뜻 있고 유용하게 사용해 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스페인 교포인 인터불고 그룹 권영호(68) 회장이 200억대 토지를 대구 계명대에 아무 조건 없이 기증했다. 토지는 경북 칠곡군에 있는 임야 243만4,547㎡(74만평)로 계명대 성서캠퍼스 전체부지 161만㎡의 1.5배나 되며 시가 200억원으로 평가된다. 계명대 명예철학박사학위 수여는 섬유패션산업특화 국제전문인력양성사업단 특임교수로 활동하는 등의 인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큰 재산을 기부하면서도 기증식조차 거부했다. 스페인에서 수산업으로 큰 재산을 모은 뒤 모국에 대한 지속적인 사회공헌과 기부를 '당연한 일'로 여겨온 권 회장의 인생관 때문이다.

경북 울진출신으로 26살 때 폐선 직전의 선박 1척으로 수산업을 시작해 20여년만에 40여척을 보유한 성공신화의 주인공으로 스페인과 네덜란드, 앙골라, 가봉 등을 비롯해 국내에도 인터불고 호텔과 골프장 등을 경영하고 있다. 특히 86년 동영장학재단을 설립해 지금까지 7,000여명에게 80여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고, 96년에는 고 안익태 선생의 유택을 매입해 정부에 기증했다. 이밖에 중국 지린성에 학교와 병원 등을 지어주는 등 '부의 사회환원' 철학을 몸소 실천하면서도 자신은 소형차를 직접 운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계명대측은 "권 회장의 뜻을 받들어 기증 받은 토지에 다양한 교육연구시설을 마련해 지역사회를 위해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정광진 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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