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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나라가 위기 만나면 목숨 던지는 것이 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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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나라가 위기 만나면 목숨 던지는 것이 도리"

입력
2008.11.2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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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7일 한나라당 지도부와의 조찬회동에서 논어 헌문(憲問)편에 나오는 견위수명(見危授命ㆍ나라가 어려울 때 자신의 목숨까지 바친다)'을 언급하며 경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공직자들의 기강 확립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한나라당 지도부와의 조찬회동에서 "나라가 어려울 때 일시적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목숨을 던진다는 자세로 일해야 한다"며 "공직자들이 책임지는 자세로 일해야 하며, 장관들이 일차로 책임지는 자세로 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여기서 "공자님 말씀에 견위수명이라는 말이 있듯 나라가 위기를 만나면 목숨을 던지는 것이 선비의 도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지금의 위기 상황에서 전체 공직자들이 보다 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업무에 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렇게 어려울 때 개혁을 해야 한다"면서 "10년 전 외환위기 때 노동법과 금융개혁법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해외 투자자들의 불신을 샀는데 이번에 여러 나라가 한국을 주시하고 있어 규제개혁 법안들이 꼭 통과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어떤 정책이 인기가 있는지, 없는지 다 알고 있다"며 "그러나 국가 미래를 위해서는 인기가 없고 비판을 받더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금융정상회의,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나는 물러나지만 버락 오바마 당선자가 회의 결정을 이어받아 강력히 추진할 것이고 똑 같은 효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언급을 했다"고 전했다.

■ 민주, 상임위원장 오찬 거부

이 대통령은 28일에는 국회 여야 상임위원장들과 오찬을 갖고, 다음주 초께 여야 3당 대표들을 초청해 금융ㆍ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과 법안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적절한 자리가 아니다"며 오찬회동을 거부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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