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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자본 '기업 사냥'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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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자본 '기업 사냥' 꿈틀

입력
2008.11.28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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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안 잠잠했던 외국 자본들이 경제위기를 틈타 또다시 국내 기업들을 삼킬 태세다. IMF사태 이후 국내시장을 점령했던 외국 자본들의 기업사냥이 다시 본격화될 조짐이다.

로이터통신은 27일 최근 몇 년 동안 한국 시장에서 이렇다 할 활동을 보이지 않았던 해외 사모투자회사(PEF)들이 한국시장에서 사업기회를 찾고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CVC나 어피니티에퀴티 같은 일부 해외 PEF들이 한국에서 이미 사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PEF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한국경제가 또다시 구조조정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기 때문. 자금사정이 나쁜 대기업들이 계열사나 지분 및 자산을 매물로 내놓게 되고, 기업 자체가 M&A시장에 나오게 되는 등 외국PEF들에겐 '값싸고 질 좋은 먹잇감'이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톰슨 로이터의 집계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한국에서 PEF가 관여한 총 M&A 규모는 36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

로이터는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상위 30개 기업집단이 안고 있는 약 50조원의 총 부채 가운데 단기 부채가 29조원에 달한다는 사실은 기업에서 우량 매물이 나올 가능성, 그리고 그에 따라 PEF의 활동 여지가 확대될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는 해외 PEF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많은 해외 PEF들이 우량기업이나 자산을 싼 가격에 인수했다가 3년후 정도에 매각해 단기차익을 거두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으며 특히 소비재 산업, 금융 서비스, 제약업종에 대해 해외 PEF들이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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