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생성의 전 사무차관과 가족을 흉기로 찔러 숨지거나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이즈미 다케시(小泉毅ㆍ46)가 경찰 조사 중 보건소가 후생성 소관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듣고 놀라서 말을 잇지 못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7일 보도했다. 고이즈미는 사건 후 경찰에 자진 출두해 어릴 적 기르던 개가 보건소에서 처분된 데 대한 보복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개가 보건소에서 죽은 데 대한 보복으로 후생성 전 사무차관을 습격했다"고 거듭 진술하는 고이즈미에게 경찰이 보건소 소관 부서는 후생성이 아니라고 지적하자 "에~"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고이즈미는 또 그가 어린 시절부터 증오를 품어온 보건소의 실제 운영을 광역지방자치단체가 맡고 있는 것도 "몰랐다"고 답했다. 후생성은 광견병 예방을 책임지는 것뿐이어서 실제 개나 고양이의 처분은 보건소가 판단하고 있다. 애완동물 처분을 규정하는 동물애호법을 담당하는 부처 역시 후생성이 아니라 환경성이다.
경찰은 고이즈미가 사실과 달리 자신이 기르던 개를 죽인 것이 후생성이라고 일방적으로 믿고 증오를 키워 후생성 고위 관료와 가족 10명 정도를 죽이려 했던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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