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스리쿼터 이혜천(29)이 '공식적으로' 야쿠르트맨이 됐다.
이혜천은 27일 오후 일본 도쿄 심바시의 야쿠르트 스왈로스 구단 사무실에서 다카다 시게루 감독 등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입단식을 가졌다. 두산에서 등번호 59번을 달았던 이혜천은 49번을 배정받았다. 입단 조건은 당초 알려진 대로 2년간 최대 400만달러(약 59억원). 계약금 100만달러에 연봉은 80만달러이고, 옵션으로 140만달러를 걸었다.
이로써 이혜천은 한국프로야구 출신으로는 10번째로 일본 진출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이혜천 이전에는 선동열(삼성 감독ㆍ주니치) 이상훈(전 SKㆍ주니치) 이종범(KIAㆍ주니치) 정민철(한화ㆍ요미우리) 정민태(히어로즈 코치ㆍ요미우리) 구대성(한화ㆍ오릭스) 이승엽(요미우리) 이병규(주니치) 임창용(야쿠르트)이 일본 무대를 밟았다.
두산에서 11년 동안 뛰며 53승40패6세이브 평균자책점 4.16을 기록한 이혜천은 내년 시즌 선발 중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무리 임창용(32)과 차례로 마운드에 서는 모습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 지난해 말 3년 최대 500만달러에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은 임창용은 올해 마무리로 활약하며 1승5패33세이브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이혜천은 "선발로 뛴다면 10승을 올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고, 다카다 감독은 "이혜천은 공에 힘도 있고 경험도 많다. 왼손투수가 부족한 팀의 약점을 보완하게 됐다"며 기뻐했다. 이혜천은 이번 주말 입국해 주변 정리를 할 계획이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