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맏형인 KT가 전국의 전화국(KT플라자)과 관련 인력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27일 KT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전국에 산재한 267개 KT플라자를 56개로 축소한다.
전화국(KT플라자)이 그대로 남는 곳은 인구 밀집 지역 및 내방객이 많은 곳으로 서울 용산, 광화문, 노원, 구로, 영등포 등이다. 기존 KT플라자에서 수행하던 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인터넷TV(IPTV) 등 각종 통신서비스 가입은 KTF의 전국 2,000여개 ‘쇼’ 매장에서 통합 처리한다. 또 KT플라자 근무인원 중 상당수는 통신서비스 판매 영업 등 다른 업무로 전환배치하고, 500명은 퇴사해 영업을 대행하는 4개 외부 협력업체로 이동한다.
KT는 이를 통해 인건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전화국이 위치한 건물은 대부분 KT 소유여서 별도 임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이번 유통구조 개편은 기업의 효율성 제고와 경영 합리화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KTF의 쇼 매장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 위치한 만큼, 기존 전화국 이용자들의 불편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전화국이 KT 성장의 발판이자 상징 같은 존재였기 때문에 이번 KT플라자 구조조정은 단순 유통구조 개편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만큼 기존 통신서비스가 한계점에 다다랐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며 “KT로서도 새로운 성장동력 모색이 시급한 시점에 이르렀다”고 해석했다.
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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