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고교가 서울대 수시 1차 전형에 합격한 일부 학생들에 대해 기말고사를 면제해 줘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해당 학교 학생들과 교사들에 따르면 서울대 수시 특기자 전형 1차에 합격한 고3 학생 4명은 지난15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동안 실시된 기말고사를 치르지 않았다. 하지만 이 학생들의 기말고사 성적은 중간고사 성적으로 대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서울대 합격자를 늘리기 위해 학교측이 일부 학생들에게만 특혜를 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처사"라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한 교사는 "학교의 명예를 위해 고3 학생 4명의 중간고사 성적을 그대로 기말고사에 반영하라는 내부 문서를 학교측이 담임교사들에게 은밀하게 돌렸다"고 털어놓았다.
학교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학교 관계자는 "다른 학교도 이런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면서 "학업성적관리에 대한 내부 규정에 따라 내린 결정"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학교는 서울대 수시 1차에 합격한 학생들에게는 특혜를 준 반면 실기시험 준비를 위해 기말고사를 보지 않은 예체능계 학생 10여명들의 경우 성적을 0점 처리해 서울대 합격자를 늘리기 위한 편법 동원이라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문제가 불거지자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의 성적관리 위원회가 적용한 내부규정 적용이 적합했는지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