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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장훈 살아나자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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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장훈 살아나자 "허허~"

입력
2008.11.28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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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진에 빠져 있는 KCC는 서장훈과 하승진의 포지션 중복이 최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높이는 10개 구단 가운데 최고를 자랑하지만 스피드를 앞세운 팀에는 허점을 노출하는 바람에 서장훈의 출전 시간이 10분대로 줄었다.

그러나 KCC 허재 감독은 경기 전 "출전 시간은 누구든지 나이가 들수록 줄게 마련이지만 몇 분을 뛰더라도 서장훈은 우리 팀에 꼭 있어야 할 선수"라고 못박았다.

서장훈이 올시즌 최고의 활약을 한 KCC가 2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경기에서 최하위 서울 SK를 86-78로 제압했다. KCC는 2연패에서 벗어나며 단독 4위로 올라섰고, SK는 4연패로 시즌 9패(2승)째를 당했다.

서장훈은 자신의 기용 문제를 둘러싼 잡음을 일축시키려고 작정을 하고 나선 듯 28점 4리바운드로 공ㆍ수에서 맹활약했다. 28점은 올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 지난 23일 부산 KTF전에서 저조했던 자유투도 이날은 9개를 시도해 8개나 성공시켰다. 특히 33분33초를 뛰며 모처럼 허 감독의 장시간 출전 배려에 보답했다.

전반을 39-37로 근소하게 리드한 채 마친 KCC는 3쿼터 중반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49-49로 맞선 3쿼터 5분38초를 남기고 서장훈의 자유투로 균형을 깬 KCC는 이후 신명호와 임재현 브랜드 서장훈의 릴레이슛으로 점수차를 벌려나갔고, 59초를 남기고는 추승균의 골밑슛으로 68-52, 16점차까지 달아나며 승부를 끝내는 듯했다.

SK의 반격도 매서웠다. SK는 4쿼터 시작하자마자 김민수의 3점슛으로 추격을 시작해 2분57초를 남기고는 다시 콜린스의 골밑슛으로 73-74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경기 막판 결정적인 턴오버와 뒷심 부족으로 역전에 실패했다. KCC 임재현은 정규경기 통산 3,000득점(37호)을 달성했다.

한편 대구에서는 안양 KT&G가 대구 오리온스를 95-83으로 꺾었다. 팀 창단 이후 최다인 5연승을 달린 KT&G는 2위 울산 모비스와의 승차를 1경기로 벌리고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KT&G 주희정은 20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기록을 세웠다.

전주=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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