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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수술않고 치질치료, 알타 주사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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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수술않고 치질치료, 알타 주사요법

입력
2008.11.27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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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하지 않고 주사로 치질을 치료하는 알타(ALTA) 주사요법이 효과가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구원항문외과 이선호 원장은 “ALTA 요법으로 치핵을 치료 받은 32명의 환자를 조사한 결과, 시술 2주 후 20명(61%)은 특별한 불편을 호소하지 않았으며, 나머지 10명(39%)도 열감이나 묵직한 느낌 등 가벼운 불편함을 느꼈다가 4주 후 완전히 사라졌다”고 밝혔다.

시술 환자의 연령대는 20~50대에서 18~25% 정도로 고른 분포를 보였으며, 60, 70, 80대에서도 1명씩이었다.

ALTA 요법을 받은 사람은 한 명도 입원할 필요가 없었으며, 2명의 환자만 일시적인 어지러움증을 호소했다가 한 두시간 후 정상화됐다. 10%의 환자가 통증을 호소했지만 진통제를 투여하면 호전될 정도였다.

이 원장은 “ALTA 요법의 장기 효과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다른 비수술치료법보다 이 치료법의 단기 성적은 매우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에서 1년 이상 장기 관찰한 결과, ALTA 요법의 재발률은 16% 정도였다.

ALTA 요법은 1979년 중국에서 개발한 치료법으로 황산알루미늄칼륨과 탄닌산을 주 성분으로 하는 주사로 치질을 고치는 것이다. 주성분의 영문 앞 두 글자씩을 따 치료법 이름이 생겼다. 주로 치질 2기에 시술하고, 3ㆍ4기에도 실시하기도 한다.

ALTA 요법은 치핵마다 주사를 4번 맞는 것으로 끝나서 ‘4단계 주사법’이라고도 불린다. 시술이 매우 간편하면서 통증이 없고 출혈이 적으며, 시술 후 곧바로 퇴원이 가능하다. 중국에서는 지금까지 10만건 이상을 시술했으며, 96~99%의 치료율을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후생성이 2005년 3월 ALTA 요법을 정식 승인한 이래 300여 병원에서 시술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4월 ALTA 요법의 국내 시술을 허가했다.

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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