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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말초동맥질환, 날씨 추워지면 더욱 조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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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말초동맥질환, 날씨 추워지면 더욱 조심을"

입력
2008.11.2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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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초동맥질환이 날씨가 추워지는 9~11월에 집중적으로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초동맥질환은 골반에서 대퇴부 종아리 족부에 이르는 다리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다리에 공급되는 피가 줄어들어 생긴다. 일정한 거리를 걸으면 다리가 저리거나 아프고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사라지는 파행(跛行)이 특징이다. 병이 진행되면 증상이 나타나는 거리가 점점 짧아지고, 안정을 취할 때도 다리 통증이 지속된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센터 민필기 교수팀은 최근 3년간 내원한 말초동맥질환자 1,247명을 조사한 결과, 2006년 213명에서 올 10월 현재 560명으로 2.5배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70대가 37%로 가장 많았으며, 60대(26%) 50대(15%) 80대(11%) 40대(7%) 30대이하(5%) 순이었다. 월별로는 9~11월의 환자 발생률이 11.2~11.5%로 환자 수가 적은 1월과 3, 6월(5.1~5.8%)보다 2배나 많았다.

민 교수는 "말초동맥질환자가 늘고 있는 것은 대표인 위험 인자인 당뇨병과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인구가 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심장혈관 질환자는 말초동맥질환을 동반할 가능성이 30%에 이른다. 말초동맥질환자가 9~11월 집중되는 것은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심장혈관 질환이 이 시기에 많이 발생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

민 교수는 "초기엔 디스크나 관절염 등과 증상이 비슷해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며 "방치하면 다리 혈관에 궤양이나 괴저(썩는 것) 현상이 나타나 절단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리나 관절에 이상이 없는데 다리 저림이나 통증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말초동맥질환 진단은 발목혈압 지수(ABI) 측정과 혈관 초음파 촬영 등으로 할 수 있다. 증상이 없어도 70세 이상 고령자나 50세 이상 흡연자, 당뇨병 환자, 50세 미만이라도 고혈압과 고지혈증 등이 있으면 발목혈압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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