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시장이 급속히 위축되면서 내년 1월로 예정된 세계 5대 모터쇼인 '디트로이트모터쇼'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닛산과 미쓰비시자동차, 스즈키자동차가 내년 1월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2009 북미국제자동차쇼' 에 불참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세계 최대인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해온 일본 업체들이 미국 안방에서 열리는 모터쇼에 참가하지 않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르노를 비롯한 유럽 업체들과 현대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메이커들도 모터쇼 참가의 득실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 여기에 경영난에 처한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가 참가 준비조차 못하고 있어 모터쇼 개최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세계 자동차 업체들은 디트로이트모터쇼 외에 시카고모터쇼에도 대거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개막한 LA오토쇼 역시 참가업체가 줄어들고 행사 규모도 대폭 축소됐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 최대의 모터쇼에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대거 불참하는 것은 그만큼 현지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경비 절감 차원에서 참여 보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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