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에어부산 만큼 완벽한 출발을 보인 항공사는 없었습니다."
27일로 취항 한 달을 맞는 에어부산 김수천(52ㆍ사진) 대표는 "운항, 안전, 서비스 등 모든 부문에서 높은 성과를 이뤘고 쾌조의 출발을 했다"고 자평했다. 자찬으로 들릴 법도 했지만 부연한 수치들이 이를 입증했다.
그 동안 김포-부산 노선을 운항한 540편의 항공기 중 단 한번의 결항도 없었다는 게 첫번째다. 정시성 면에서도 다른 항공사(85%수준) 보다 월등한 95%를 기록했다. 무결항, 높은 정시율을 바탕으로 쌓인 승객들의 신뢰에 힘입어 탑승률도 최근 50%를 넘겼다. 일반 항공사들이 60% 수준이니, 취항 초기 탑승률로는 높은 수치다.
김 대표는 "청명한 가을 하늘 덕을 전혀 안 본 것은 아니다"면서도 "신생 항공사들이 흔히 겪기 마련인 시행착오 한번 없었던 탓에 이 같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김 대표의 안목도 이 같은 성적에 한몫 했다. 김 대표는 1988년 창립멤버로 아시아나항공에 발을 들인 뒤 인사ㆍ영업담당 이사 등을 거쳐 지난 3월 에어부산 대표에 취임했다.
김 대표는 또 "에어부산은 저가항공사가 아닌 실용항공사이자 지역항공사로 봐 달라"고 당부했다. 탄탄한 재무구조와 아시아나항공의 전문 인력으로 안전과 서비스에 있어서는 기성항공사와 같거나 월등하지만, 10%이상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출범했지만, 각 기업들이 경비를 줄이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는 지금 상황은 에어부산에 오히려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다음달 1일 3호기를 김해-제주 노선에 투입하는 데 이어 내년 4월에는 4번기를 김포-부산 노선에 추가할 계획이다. 4번기가 투입되면 현재 1시간30분 간격의 김포-부산 노선 운항 간격이 1시간으로 줄어 공항에만 오면 언제든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완벽한 운항을 통해 내년 말 국제선 취항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한국 남부의 게이트웨이인 부산의 대표 항공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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