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미국으로부터 발생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손실에 따른 금융위기 촉발로 인해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진행되는 양상이 벌어져 국내외의 경제여건도 본격적인 불황의 형태인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불황의 여파로 경제에 대한 위기감이 전 세계의 기업이나 소비자들에게도 빠른 속도로 확산돼가고 있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경제학자이자 ‘경제심리’의 저자인 마테오 모태르리니가 “1%의 심리가 99%의 경제를 움직인다”라고 주장하는 것처럼 기업들도 소비자들이 갖고 있는 불황의 심리에 대한 불안감과 소비심리에 따른 구매행동의 변화를 정확히 예측, 전략과 대응방안을 능동적으로 수립해야 한다.
경쟁기업의 제품이나 브랜드들이 위축돼 머뭇거릴 때 공격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신속하고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축한다면, 오히려 불황이라는 위기를 탈출해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의 판도에 변화를 가져오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기업의 제품이나 브랜드도 중요하지만 소비자의 트렌드 파악과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 현재 불황과 저성장에 대비해 소비자들이 갖고 있는 소비행태는 먼저 저가격 지향의 상품을 선택하려는 경향, 내구재의 경우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제품에 대한 구매를 유보, 가격이 오를 것에 대비하기 위해 미리 구매하려는 행태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또한 경쟁제품들과의 정보의 탐색과 비교를 통해 유행에 따른 충동구매를 감소시키고 ‘가격대비 가치’를 중시하는 이성적이고 계획적이며 합리적인 소비가 증가될 것으로 예측된다.
소득수준에 따른 고소득층과 저소득층간의 소비 양극화도 심화될 것으로 보이며, 고소득층은 고가의 소비를 유지하게 돼 명품매출은 줄지 않는 반면, 저소득층은 가격 지향의 상품을 선호해, 중급가격의 기업브랜드나 제품은 매출부진의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소비자의 심적인 스트레스에 따른 보상으로 비싸지는 않지만 심리적인 위안을 주는 제품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게 될 것이다. 이에 따른 전략 수립이 요구되며, 아무리 불황이라 하더라도 젊은 층의 소비패턴은 항상 기회가 될 수 있어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해결방안이 절실하다. 개인보다는 가족중심의 소비성향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제품이나 기업의 브랜드 선택에 관여도가 높아져 강력한 파워브랜드와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한국일보 선정 2008 하반기 히트상품은 어떤 상품이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얼마나 판매되었는지를 알아보고 기업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과 국제경쟁력 확보 노력을 더욱 진작시키기 위한 목적에서 매년 시행하고 있다.
히트상품은 해당분야의 미래를 가늠하게 되는 척도가 된다. 시장과 소비자는 물론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예견하고, 기존의 판도를 역전시킬 수 있는 제품의 과감하고도 경쟁적인 차별화를 통해 혁신적인 방향을 제시한다면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기업과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무한경쟁의 세계화 시대에 기업들이 경쟁력을 높인다는 것은 차별화된 경쟁우위의 제품과 브랜드를 통해 신뢰받는 기업과 제품으로 인정받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일보 선정 2008 하반기 히트상품은 제품의 우수성, 경쟁력, 소비자 만족도와 신뢰도와 함께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한 독특한 마케팅 전략, 새로운 소비시장을 개척하려는 의지가 남달랐던 제품 등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이 결과 정보통신, 식음료, 주류, 교육/출판, 생활용품, 유통, 운송, 서비스, 화장품, 제약 등 10개 부문에서 총 18개의 제품을 2008 하반기 히트상품으로 최종 선정했다.
주류부문에서 선정된 진로의 저도주인 J는 1,032미터의 무공해 청정수역의 해양심층수가 함유되어 있고, 100% 핀란드산 순수결정과당을 사용하여 만든 새로운 맛과 느낌을 줘 소주문화를 선도하는 제품으로 선정하게 됐으며, 유통부문에서 프랜차이즈 품목으로 선정된 훌랄라 참숯바베큐 치킨은 독창적인 메뉴 개발과 함께 국내토종 치킨전문 브랜드라는 차별점으로 외식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선정하게 됐다.
화장품 부문에서 스팟로션 품목으로 선정된 유앤케이커뮤니케이션의 남성화장품 브랜드인 불라지는 천연 해조류의 추출물을 생화학처리해 검버섯과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노화를 예방하고 개선시키는 프리미엄급 제품이라는 특장점이 부각돼 선정됐다.
제약 부문 뇌 말초순환 개선제인 유유제약의 타나민은 독일 생약전문기업 슈바베사가 은행잎에서 추출해 낸 특수특허 추출물인 Egb761을 원료로 만든 제품으로, 미세혈류 개선을 통해 기억력 증강, 치매, 손발 저림을 개선시켜 주는 효능과 효과가 입증돼 선정했다.
2008년 하반기 히트상품에 선정되어 수상한 기업의 제품과 브랜드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제품 개발 및 미래 지향적인 투자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며,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국일보사의 지속적인 발전과 함께 선정된 기업에 축하를 드린다.
김광규 한국브랜드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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