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목관(木棺)인 다호리 통나무관이 발굴된 지 20년 만에 일반에 공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4일 다호리 목관을 공개하는 '갈대밭 속의 나라, 다호리 - 그 발굴과 기록' 특별전을 29일부터 내년 2월 1일까지 박물관내 역사관 특별전시실에서 연다고 밝혔다.
기원전 1세기 전후 원삼국시대의 장사 문화를 보여주는 유물인 다호리 목관은 1988년 경남 창원시의 다호리 유적 1호묘에서 발굴됐다.
목관은 길이 2.4m, 너비 0.85m, 높이 0.65m의 크기로, 측정조사 결과 매장 당시 350년 된 참나무로 만들졌으며 쐐기를 박아 통나무를 반으로 자른 뒤 내부를 파내고 다듬어 관의 몸체와 두껑으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학계는 다호리 목관의 발굴로 그간 막연히 토광묘 혹은 목관묘로 부르던 당시의 장제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다호리 목관이 2,000여년 동안 원형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저습지 토양에 매몰돼 미생물에 의한 부패가 더디게 진행되는 수침밀봉(水浸密封) 효과 때문이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발굴 후 수분이 증발하면서 큰 폭의 변형과 수축을 일으키는 수침 목재의 특성을 고려해 20년 동안 목관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보존처리를 해왔다.
김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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