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방 미분양 적체로 주택ㆍ건설업체들이 최악의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그 만큼 지방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없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하지만 미분양 아파트라고 다 같은 미분양 아파트가 아니다. 그 중에는 향후 집값 상승의 가능성이 높은 곳이 있다. 대표적인 지역이 거제, 통영, 광양, 당진 일대다. 이들 지역은 올해 들어 7% 이상 매매가가 상승하는 등 주택 한파에서 한걸음 빗겨 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수도권이 평균 0.35%, 지방은 평균 1.26%에 그친다. 하지만 경남 통영(22.44%), 경남 거제(11.06%), 전남 광양(7.11%), 충남 당진(7.12%)의 매매가는 강세를 보였다. 이 지역은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돼 수요가 탄탄한 덕이다.
또 이들 지역은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50%를 넘어 자금마련에 대한 부담도 적다. 거제와 통영이 각각 61.16%, 60.72%이며, 전남 광양이 55.65%, 충남 당진이 54.04% 수준이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이들 지역은 산업단지 조성과 조선소, 제철소 등 인구 유입 요인들이 많아 주택경기 침체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며 “시세차익을 노리지 않는 실수요자라면 지금도 충분히 매입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 경남 거제시
GS건설이 거제시 수양동 수월리에서 2006년 6월 분양한 ‘수양도 자이’ 미분양 아파트 일부를 재분양하고 있다. 1,196가구의 대단지로, 114~209㎡(35~63평)형 중 117㎡(36평)형을 제외한 전타입에서 184가구가 남아 있다. 계약금 5% 조건이며, 올해 말 입주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이 인근 거제시 수양동 양정리 758번지 일대에서 분양한 ‘수양동 포스코더샵’도 잔여분이 있다. 473가구를 분양했는데 중소형인 119㎡(36평)형은 마감됐고, 152~175㎡(46~53평)형 95가구가 미분양 상태다. 계약금 1,000만원에 중도금 60% 이자후불제 조건으로 분양중이다.
■ 경남 통영시
성우종합건설이 3월 통영시 광도면 안정리 1075번지 일대에서 분양한 ‘성우오스타 2단지’에도 미분양이 있다. 총 401가구 중 114~115㎡(35평)형 37가구가 남아있다. 계약금은 700만원이고, 중도금은 60% 이자후불제로 대출해 준다.
주영종합건설이 지난해 12월 인근 통영시 광도면 죽림리에서 선보인 ‘주영더팰리스’도 주목할 만하다. 총 636가구를 분양했는데 현재 161㎡(49평)형 단 2가구가 남아있다. 계약금 5%에 중도금 전액 무이자융자 조건으로 제공한다.
■ 전남 광양시
삼호는 전남 광양시 광양읍 칠성3지구 40블록 1롯트에서 분양한 ‘광양e-편한세상’을 재분양 중이다. 총 423가구를 분양해 지금은 148㎡(45평)형 12가구에 대한 신청을 받는다. 계약금은 500만원. 이달 7일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이수건설은 인근 광양시 광영동에서 ‘브라운스톤가야’ 미분양 분에 대한 신청을 받고 있다. 초기에 112~273㎡(34~83평)형 488가구를 분양했는데 현재는 155㎡(47평)형을 제외한 나머지 타입 226가구를 분양중이다.
■ 충남 당진군
삼성중공업은 2005년 11월 충남 당진군 당진읍 채운리에서 ‘당진읍 삼성쉐르빌’ 109~155㎡(33~47평)형 625가구를 분양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단지로, 155㎡ 대형 아파트만 8가구가 미분양 됐다. 계약금 5% 조건이다.
대림산업은 인근 당진군 송악면 가학리 631의 9번지에서 ‘송악면 e-편한세상’ 111~157㎡(34~48평)형 811가구를 올해 1월 분양했다. 전타입에 걸쳐 6%(50가구) 정도가 미분양 상태다. 계약금 5%에 중도금은 1~3층이 40% 무이자ㆍ20% 이자후불제, 4층 이상은 20% 무이자ㆍ40% 이자후불제 조건이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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