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5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안북도 신의주에 위치한 락원기계연합기업소와 신의주화장품공장 비누직장(생산라인)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군부대가 아닌 생산현장을 찾아 경제지도를 한 것은 지난 8월9일 함경남도 리원군 살림경영소 양묘직장을 방문한 이래 108일 만이다.
특히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불거진 8월 초 이후 북한이 김 위원장의 동정을 보도하면서 구체적인 지명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평양에서 멀리 떨어진 신의주를 찾았다는 점을 강조해 김 위원장의 건재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통신은 또 “김 위원장이 락원기계연합기업소에서 올해 과제를 10월 말까지 성과적으로 수행하였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해 이번 현지지도가 최근 이뤄진 것임을 시사했다. 통신은 또 이번 시찰에 김평해 노동당 평안북도위원회 책임비서가 수행했다고 전했으나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 없이 공장 노동자들을 격려했다고 짤막하게 보도했다.
이날 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 속 김 위원장은 검은 선글라스와 감색 코트를 입고 서서 공장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이다. 두 손을 코트 호주머니에 깊숙이 찔러넣고 있어 움직임이 불편한 왼손을 일부러 감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