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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독선과 편향 심각한 공정택 교육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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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독선과 편향 심각한 공정택 교육행정

입력
2008.11.26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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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적 편식이 지나치다. 도덕성에도 문제가 많다. 학원ㆍ급식업자의 돈을 거침없이 받아 썼다. 그런데도 반성의 기미는 보이지 않으며 민의는 아예 들으려 하지 않는다. 시교육위원회는 물론 국회조차 안중에 없다.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을 두고 하는 말이다.

공 교육감과 시교육청이 추진하는 고교생 대상 '현대사 특강'은 이념 편향의 산물이다. 강사진을 대부분 극우ㆍ보수 성향 인사로 채우고도'바른 국가관과 올바른 역사의식 함양'을 위해 특강을 준비했다니 난센스다. 역사 교과서의 좌편향적 기술 부분을 수정ㆍ보완하는 것은 필요하다.

하지만 특강은 역사 교과서 수정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 균형 잡힌 특강을 하려면 역사학계의 다양한 시각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럼에도 역사 교과서에 대한 이념 공세의 선두에 섰던 보수단체 인사들을 대거 동원하는 것은 또 다른 우편향 시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민의를 무시하는 독선적 태도는 더 심각해지고 있다. 시교육청의 '학교 설립ㆍ폐지 및 변경사항 처리 지침'폐지만 해도 그렇다. 이 지침은 초ㆍ중ㆍ고 공립학교와 특성화중학교, 특성화고를 설립할 때 시교육위의 사전동의를 받도록 하고 있다. 국제중 도입 과정에서 이 동의를 얻어내느라 진땀을 흘렸던 공 교육감은 은평자사고 법인 설립 인가에서도 또 한 번 곤욕을 치러야 할 상황이었다.

설립 주체인 하나금융그룹 임직원 자녀를 신입생 모집에서 우대하는 방안이 공 교육감의 하나금융그룹 후원금 수수와 맞물려 교육계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공 교육감으로서는 교육 행정에 민의를 반영하도록 한 이 지침이 '목에 가시'였을 것이다.

어디 시교육위 뿐인가. 공 교육감은 자신의 선거비용 문제를 따지려는 국회 국정감사를 하루 앞두고 느닷없이 입원치료를 이유로 불출석을 통보해 고의 회피 의혹을 받았다. 제 멋대로 행동하고 결정하는 이런 인사가 7만 명의 교직 공무원에 대한 인사권과 6조원이 넘는 예산의 집행권을 갖고 있다니 답답한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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