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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바르트 루프트한자 허브개발 담당 "뮌헨공항에 지분 투자 동·남유럽 허브 도약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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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바르트 루프트한자 허브개발 담당 "뮌헨공항에 지분 투자 동·남유럽 허브 도약 꿈"

입력
2008.11.26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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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역의 허브공항이 되는 것과 전세계 각지에서 그 지역으로 승객을 실어나르는 것은 모든 항공사와 공항들의 꿈이다. 하지만 '많이 찾아달라'는 말로만 허브가 되는 것은 분명 아닐 터. 최근 동ㆍ남유럽 지역의 허브공항으로 떠오르고 있는 독일 뮌헨공항과, 우리나라에도 직항로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는 독일 국적항공사 루프트한자의 연합작전은 그런 점에서 한국의 항공운수산업에도 많은 교훈을 준다.

인구 100만 남짓의 뮌헨은 한 해 방문객만 1,000만이 넘는 국제적 관광도시. 슈테판 하바르트(Stefan Harbarthㆍ사진) 루프트한자 뮌헨공항 허브개발 및 운항관리 담당자는 "뮌헨공항은 뮌헨 방문객을 받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자기역할을 해 왔지만 2000년대 들어 '동ㆍ남부 유럽을 찾는 전세계 승객들이 거쳐가는 허브공항'이라는 새 꿈을 꾸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늘어날 손님들을 받기 위해 2003년 개장한 뮌헨공항의 두번째 터미널(터미널2)의 지분 40%는 공사비 15억유로 중 3억2,500만유로를 투자한 루프트한자가 갖고 있다. 특정 공항에 항공사가 지분 투자를 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특이한 사례. 하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하바르트는 "주요 주주로서 루프트한자는 뮌헨공항의 일상적 운영에도 큰 영향력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가령, 인천에서 실어온 승객의 상당수가 곧바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노선으로 환승할 경우, 두 노선의 탑승 게이트를 바로 옆에 붙이도록 조정하는 식이다. 덕분에 뮌헨공항은 환승시간을 최단 30분으로 줄일 수 있었고 4년 연속 '유럽 최고공항'에 선정되기 했다.

짧은 대기시간은 환승객에게 커다란 장점. 하루에도 체코, 헝가리,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동ㆍ남유럽 국가 중소도시에 2~5차례씩 운항하는 뮌헨공항에는 터미널2 개장 이래 연간 이용객이 2,420만명(2003년)에서 3,400만명(2007년)까지 늘었다. 하바르트는"아시아-유럽-미주 식으로 대륙간 연결을 주로 하는 프랑크푸르트공항과 달리 뮌헨공항은 다른 대륙에서 유럽 동ㆍ남부 도시들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루프트한자는 지난해 부산-인천-뮌헨간 노선을 개설한 데 이어 올 6월에는 중국 심양-인천-뮌헨 노선을 추가로 개설, 뮌헨 직항 횟수를 주6회로 늘렸다. 세계적 경제위기에도 불구, 뮌헨을 통해 유럽 동ㆍ남부를 찾을 한ㆍ중 승객 수요 증가를 확신한 데 따른 조치다.

하바르트는 "경제가 침체될수록 차별화한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아시아권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뮌헨=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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