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 건설사가 동시에 금융기관 대주단 협약 가입을 신청했다. 이번 단체 가입을 계기로 그 동안 지지부진하던 건설사 대주단 협약 가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은행연합회는 24일 밤 9시까지 시공순위 100위 이내의 건설사 24개가 대주단 협약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연합회 관계자는 "신청을 받은 은행 등 주 채권금융기관은 가입 승인 여부를 심사, 최종 승인 후 대주단에 통보하도록 되어 있다"며 "그 동안 은행과 기업 간 사전 교감할 시간이 많았던 만큼 대부분 탈락 없이 가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연합회와 개별 금융기관들은 가입 업체 명단이나 규모 등은 일체 함구했지만, 건설업계에서는 대형 건설사들은 대외신인도 저하 등을 우려해 가입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중위권 이하 건설사들은 이날 하루종일 다른 건설사들의 가입 여부를 확인하면서 대입 원서 접수를 방불케 하는 눈치작전을 벌였다.
이날 가입한 업체 수는 30~50개 가량이 가입할 것이라던 건설업계의 예상에는 많이 못 미쳤지만, 4월 대주단 출범 후 단 한 개의 건설사만 협약에 가입해 유동성 지원을 받은 것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숫자라는 것이 금융권이나 건설업계의 평가다. 연합회는 "더 많은 건설사들이 대주단 가입을 신청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건설 경기가 빠른 시일 내 호전되지 않으면 경영 상황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자금난을 겪는 건설사는 협약 가입을 서두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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