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업체들이 분양가 인하ㆍ중도금 무이자 융자 등을 선보이며 미분양 해결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런 혜택에 눈이 멀어 계약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 미분양 아파트라고 다 같은 미분양 아파트가 아니기 때문이다.
부동산뱅크 신경희 팀장은 “각종 분양혜택을 받을 수 있는 미분양 아파트가 청약시장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지만 계약률 70% 이상으로 시장에서 검증된 미분양 아파트를 선택해야 하다”고 말했다. 높은 계약률의 미분양 단지 중에서도 알짜만을 골라봤다.
■ 분양혜택 단지
계약률이 높은 단지 중에서도 다양한 금융조건 혜택을 내세우는 경우가 있다. 분양가 인하ㆍ중도금 무이자 융자 등의 혜택으로 금융비용을 줄일 수 있다.
신창건설은 대구 동구 율하지구에 총 902가구 중 잔여분을 분양한다. 단지 북쪽과 동쪽에 안심로와 범안로를 끼고 있어 시내ㆍ외 이동이 쉽다. 바로 앞에 율하역이 있어 역세권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전매기간이 3년에서 1년으로 완화됐다. 계약금 500만원, 중도금 1년간 무이자 융자다.
■ 주변보다 저렴한 단지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미분양 단지는 새 아파트라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 하지만 아파트 주변으로 혐오시설 등이 있어 입지여건이 떨어진다면 피하는 것이 좋다.
중앙건설은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총 241가구 중 잔여분을 분양한다. 지하철 2호선 양천구청역을 도보로 10분 내에 이용 할 수 있다. 목동 학군 및 학원가가 밀집해 있어 교육여건도 좋다. 3.3㎡당 평균분양가는 1,750만원, 주변시세는 1,700만∼1,900만원. 계약 후 즉시 전매가 가능하다.
극동건설은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에 주상복합 아파트 총 120가구 중 일부를 분양한다. 3, 4개면이 발코니와 창으로 조성돼 있어 조망권이 탁월하다. 지하철 6호선 월곡역과 바로 연결된다. 3.3㎡당 평균분양가는 1,750만원. 주변시세는 2,000만원.
■ 1,000가구 이상 대단지
1,000가구 이상의 단지는 편의시설ㆍ관공서ㆍ학교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생활이 편리한데다, 소형에서 중대형까지 면적이 다양해 선택의 폭도 넓다. 거래가 활발해 소규모 단지에 비해 환금성이 유리하다.
벽산건설은 경기 안성시 공도읍에 총 1,378가구 중 잔여가구를 분양한다. 내년 개통 예정인 평택∼음성간 고속도로가 가깝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지 않아 계약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다.
우남건설은 김포 한강신도시 AC-14블록에 총 1,202가구 중 일부를 분양한다. 내년 김포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있으며, 53%에 달하는 녹지율과 한강 수로를 마주하고 있다. 3.3㎡당 1,060만원으로 주변시세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다.
■ 역세권 단지
최근 수요자들은 교통여건과 가격경쟁력 등의 조건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실속 주거공간을 선택하고 있다. 주변이 다소 혼잡하고 시끄러울 수 있지만 접근성과 편리성이 뛰어나 침체에도 가격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다.
반도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총 299가구 중 잔여가구를 분양한다. 지하철 2호선 당산역과 지하철 2ㆍ5호선 영등포구청역 그리고 5호선 영등포시장역이 가깝다.
대림산업ㆍ대우건설ㆍ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경기 부천시 중동주공을 재건축해 총 3,090가구 중 잔여분을 공급한다. 지하철 1호선 중동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고 2011년 지하철 7호선 연장선 역이 주변에 들어설 예정이다.
■ 주거면적이 소형인 단지
소형 아파트 단지는 향후 나홀로 가구의 증가로 수요층이 두텁고 환금성이 높아 집값 하락폭이 크지 않다.
신영은 전남 여수 웅천지구에 총 1,084가구 중 잔여가구를 분양한다. 2010년 여수엑스포 개최로 각종 인프라가 확충될 예정이다. 2011년에는 KTX역 여수노선이 완공된다. 계약 후 1년간 전매가 제한된다.
SK건설은 부산 금정구 장전 1-1구역에 총 1,306가구 중 잔여가구를 공급한다. 부산의 대표적인 주말 나들이 장소인 금정산 자락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온천장역이 10분 거리에 있고 계약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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