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화호 일대가 한국 해양 레저 및 관광 중심지로 개발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안산시 화성시 시화호 일대 4곳에 2020년까지 1,733대의 요트가 정박할 수 있는 마리나 시설과 해양리조트, 테마파크, 체육시설, 수목원 등을 조성할 방침이라고 25일 밝혔다.
경기도가 이날 발표한 '시화호 관광산업 프로젝트'에 따르면 안산시 대부동 메추리섬에 2012년까지 요트 400척을 정박할 수 있는 마리나 시설을 설치하고 인근에 다양한 테마파크와 펜션, 마리나 지원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도는 이날 SK㈜와 메추리섬 마리나 및 관광레저시설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또 2020년까지 시화호와 접해 있는 화성시 전곡항에도 620억원을 투자해 633척의 요트가 정박할 수 있는 마리나 시설을, 화성시 제부항에는 617억원을 투자해 500척의 요트가 정박할 수 있는 시설을 각각 조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안산시 대부동 방아머리항에도 역시 민자유치를 통해 400척의 요트 정박용 마리나 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마리나 시설 주변에는 다양한 지원시설과 편의시설, 테마파크 등도 함께 만들어진다.
마리나 시설 이외에도 시화호 일대에는 현재 다양한 문화시설과 휴양시설 조성이 추진하고 있다.
도는 안산시 선감도 109만㎡ 부지에 400억원을 투자, 2011년 초 개장을 목표로 제2도립수목원(일명 바다향기수목원)을 조성 중이며, 인근 20만㎡ 부지에는 2,000여억원의 민자유치를 통한 바다레저타운 조성사업을 펼치고 있다.
수목원은 수국산책로, 철쭉원, 곤충생태원, 전망대, 어린이정원, 잔디피크닉장 등 29개 테마공간으로 꾸며진다.
화성시 송산면에는 2013년 개장을 목표로 테마파크 '유니버설스튜디오 리조트'건립 사업이 진행 중이며,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도 추진되고 있다.
이밖에 인근 해안가에는 말 박물관, 승마체험장 등을 갖춘 말 산업 종합육성센터가 들어선다. 사용이 끝난 시화쓰레기매립장에는 2011년 말까지 축구장 농구장 테니스장 골프장으로 이뤄진 스포츠 레저타운도 갖춰진다.
도는 이 같은 시설들이 모두 완공될 경우 시화호 일대가 한국의 대표적인 해양레저 및 관광 중심지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시화호 반경 200마일(320㎞) 이내 인구 100만명이상 도시 60개가 몰려있다는 점을 들어 사업성도 충분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이 사업이 완공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수도권 주민의 삶의 질도 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며 "시화호 관광 프로젝트를 체계적으로 추진해 서해안을 동북아시아의 관광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