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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상승으로 존립 위기 몰린 투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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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상승으로 존립 위기 몰린 투발루

입력
2008.11.26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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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수요기획' 생태계 변화·막막한 현실 등 취재

남태평양 피지에서 북쪽으로 약 1,000km 떨어진 곳에 세계에서 4번째로 작은 섬나라 투발루가 위치하고 있다. 투발루는 2001년 국토 포기를 선언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해수면이 상승해 국토가 점차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KBS 1TV '수요기획'은 26일 오후 11시 30분 국토가 조금씩 바다에 잠기는 나라 투발루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본다. 이 작은 섬은 투발루인들의 삶과 추억을 품고 이대로 물속으로 사라지고 마는 것일까.

국가가 곧 없어진다는 위기감에 쌓인 나라 투발루. 투발루는 이웃 국가들에게 이민을 받아달라고 호소했지만 오스트레일리아와 피지는 그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고, 이민을 허락한 뉴질랜드 역시 40세 이하로 뉴질랜드에 직장을 가진 사람만을 이민 대상으로 인정하고 있다. 사실상 투발루 주민들은 인류 최초로 환경난민이 될 위기에 처해 있다.

수면 상승은 투발루 생태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소금기가 많아 식수 구하기가 어려워졌고, 코코넛나무와 농작물이 죽고 있다. 섬은 조용히 변하고 있다.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활주로 주변 잔디밭에도 군데군데 물이 고이기 시작했고 농장에도 물이 찼다. 땅 밑에서는 거품이 솟아오른다. 바닷물이 솟아오르고 있다는 증거다.

투발루 정부는 지구의 평균 해수면 상승은 연간 1.8㎜지만 투발루는 그 배가 되는 5㎜이며 투발루의 위기는 강대국, 산업국, 개발도상국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다.

지구 온난화는 비가시적이다. 천천히 더워지는 지구에 사는 인간들은 위기를 체감하지 못한다. 하지만 섬나라 투발루는 그 위기가 가시적이다. 투발루의 미래 운명을 점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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