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이원희 회장이 25일 '좌편향' 시비를 빚고 있는 한국 근ㆍ현대사 교과서와 관련, 정부의 수정 요구안대로 고치지 않는 역사교과서는 일선 학교에서 채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집필진과 출판사측이 수정을 거부하고 있는 금성출판사 한국 근ㆍ현대사 교과서를 직접 겨냥한 것이어서 출판사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주요 교육현안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는 국가 정통성과 헌법을 부정하는 내용이 담긴 역사교과서를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교과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학교 현장과 학생, 학부모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수정 권고를 거부하는 출판사에 대해 발행정지 및 검정취소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정부가 정한 교과서 수정 최종안 마련 시한은 이달 말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6곳의 한국근ㆍ현대사 교과서 출판사측은 막판 조율중이며, 5곳은 수정에 동의했으나 금성출판사는 "고칠 이유가 없다"는 논리를 내세워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교총이 내달부터 일선 학교를 대상으로 금성출판사 역사교과서 불채택 운동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 교육현장의 갈등도 우려된다. 일선 고교에서 금성출판사 교과서를 채택하는 비율은 50% 수준이다.
한편 이 회장은 "정부의 교육세 폐지 및 교원동결 방침 등은 안정적인 교육재정 확충과 교육여건개선을 통한 '학교만족 두배, 사교육비 절반'을 바라는 국민의 요구를 외면하는 것"이라며 교육세 폐지와 교원정원 동결 방침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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