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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여 신여제를 맞이하라!

입력
2008.11.26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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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는 시상식에서 우승상금 100만달러와 트로피를 앞에 두고 오른 검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새로운 골프여제를 맞을 준비를 하라'는 듯한 당당한 포즈였다. 신지애(20ㆍ하이마트)가 또 한번 세계를 놀라게 하면서 지구촌 여자골프계의 중심으로 급부상했다.

신지애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트럼프인터내셔널골프장(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시즌 마지막대회 ADT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기록, 카리 웹(호주)을 1타차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만 자그마치 100만달러였다.

올시즌 브리티시여자오픈, 미즈노클래식에 이어 ADT챔피언십까지 제패한 신지애는 LPGA투어 비회원 사상 첫 한 시즌 3승의 대기록도 세웠다.

■ 상금 퀸

우승상금 100만달러를 거머 쥔 신지애는 올시즌 한ㆍ미ㆍ일 3개 투어에서 획득한 상금만 42억원에 이른다. 특히 올 시즌 LPGA투어 10개 대회에 짬짬이 출전하면서도 3승을 올려 모두 177만달러를 벌었다.

정식회원이 아니라 상금랭킹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하지만 로레나 오초아(276만달러), 폴라 크리머(182만)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시즌 총상금만으로는 오초아를 제치고 사실상 올해 세계 여자골프 '상금퀸'에 올랐다.

신지애는 올해 3개투어에 걸쳐 모두 29개 대회에 출전해 6,823타를 기록했고, 총상금을 타당으로 계산하면 1타에 61만원의 명품샷을 날렸다.

■ 申 바람

신지애 돌풍이 거세다. 신지애는 올해 한국무대에서 7승을 거두며 3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했고 LPGA 3승, 일본대회 1승 등 올해만 11승을 올렸다. 올해 한ㆍ미ㆍ일 '빅3' 투어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유일한 선수가 됐다.

내년 LPGA투어에 본격 뛰어드는 신지애는 한국인 첫 상금왕 탄생 기대감도 부풀렸다. 이날 맞대결을 펼친 웹은 "지금까지의 한국 선수들 가운데 잠재력이 가장 큰 선수"라고 평가했다.

■ 굳은살의 훈장

신지애의 오른 손가락은 큼지막한 굳은살로 울퉁불퉁하다. 혹독한 연습 때문에 생긴 현상이다. 신지애는 "다른 선수들도 비슷해요"라면서도 "사실 다른 사람과 악수할 때는 순간 멈칫하기도 하지만 굳은살이 내 훈장이라고 생각해요"라며 웃는다.

신지애는 국내 프로골퍼 중에서도 연습벌레로 소문났다. 여기에 강한 정신력과 보이지 않는 승부사 기질도 큰 무기다. 이번 대회 4라운드에서도 두차례나 물에 빠트리고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최종 승자가 됐다.

● 신지애 우승 인터뷰/ "내년엔 신인왕 다음엔 세계 1위가 목표"

"내 꿈은 세계 1위가 되는 것이다."

신지애(20ㆍ하이마트)가 '골프여제' 등극의 야망을 드러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ADT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신지애는 공식 인터뷰를 통해 "사실 내 꿈은 세계 1위가 되는 것이다"면서 "당장 내년에는 세계 1위보다 신인왕을 목표로 차근차근 이뤄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신지애는 우승상금 100만달러로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지금 한국은 매우 춥기 때문에 일부 자선기금으로 내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신지애는 평소에도 어려운 이웃 돕기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 '기부 천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그는 나머지 돈으로 미국에 살 집을 구하겠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가장 뛰어난 실력을 갖춘 한국선수라는 평가에 대해 "나는 내년에 LPGA투어에 데뷔하고 박세리 언니는 내가 가장 존경하는 선수다. 아직 LPGA 멤버도 아닌 나로서는 내년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페어웨이와 그린을 놓치지 않고 퍼트를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플레이에 역점을 둔다고 밝힌 신지애는 "나는 긴장을 즐기는 편이다. 그러나 사람이기 때문에 긴장이나 부담감을 느낄 때가 있지만 더 미소를 짓거나 무언가 먹으면서 긴장을 푸는 편"이라고 털어놨다.

신지애는 27일 개막하는 일본여자프로골프 메이저대회인 리코컵에 출전하고 그 다음주 제주도에서 열리는 한일대항전에 참가한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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