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돌이면 사람도 중년에 들어선 나이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하고 삶의 조건도 많이 향상된 만큼 이젠 이웃과 세계를 돌아보는 성숙한 자세가 필요하다."
전문직 여성들의 사회활동과 네트워킹을 지원하는 사단법인 전문직여성연합회(이하 BPW코리아) 서울클럽이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29일 서울 웨스틴호텔서 기념식을 갖는 이인실(48) BPW코리아 서울클럽 회장은 "전문직 여성을 찾기조차 힘들었던 시절, 여성의 사회활동을 지원하는 임무를 자청하고 나섰던 선배들의 뜻을 기리고 새로운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BPW(Business & Professional Women)는 전문직 여성들의 권익향상과 단결, 인적 교류를 위해 1930년 설립된 UN산하 NGO단체로 국내에는 BPW코리아 서울클럽이 1968년에 처음 발족됐다. 이듬해 전국연합체가 결성되는 등 발전과정을 거쳐 현재 전국에 26개 클럽, 1,0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BPW코리아의 역사는 국내 여권 신장의 역사와 맥을 같이 한다. BPW코리아 초대 연맹회장이었던 김현자씨는 11,12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한국여성개발원의 산파 역할을 했으며 남녀고용평등법, 가족법 등의 제정 및 개정에 앞장 섰다. 국내 최초의 여성 은행지점장에 올랐던 장도송씨는 대졸자라도 여성은 창구업무외 승진시험에서 제외됐던 관행을 철폐하는데 이바지했다.
이 회장은 "40년 노력이 결실을 맺어 요즘은 일하는 여성들의 삶이 퍽 좋아졌다는 데 많은 회원들이 공감한다"면서 "앞으로 이웃과 세계를 위해, 또 내적인 평화와 행복을 위해 무엇을 나눌 수 있을까를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운국제특허법인 대표 변리사인 이 회장은 국내 여성 변리사 3호로, 프랑스 로베르슈맹 법과대학원에서 한국인으로는 첫 지적재산권 변리사 자격증을 땄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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