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APEC 정상회의에 앞서 열린 최고경영자 회의(CEO Summit) 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지금은 전대미문의 위기로, 그에 걸맞은 전대미문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각국은 재정지출 확대와 감세 등으로 내수 진작에 힘쓰면서 국제공조를 통해 그 효과를 배가시켜야 한다"면서 "개별국가 차원에서 기업에 대한 충분한 유동성 공급과 함께 외화유동성 확보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ㆍ중남미 협력기금과 한ㆍ중남미 협력센터 설치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기업 간 지원방안을 협의하는 고위급 포럼도 개최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정상회의에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전이되면서 모든 경제 주체들이 불안에 휩싸여 있고 이런 신뢰 상실로 세계 곳곳에서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면서 "재정적 여유가 있는 국가는 일자리 창출과 내수 활성화, 사회안전망 확충 등을 위해 재정지출을 늘려야 한다"고 적극적인 경기 대책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어려운 경제 여건을 기화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면서 "우선 APEC 국가들이 무역, 투자와 관련된 새로운 장벽을 만들지 않는 동결(stand-still) 선언에 동참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22일 개막된 APEC 회의는 "앞으로 최소 1년 동안 어떠한 무역장벽을 세우지 않고 모든 형태의 보호주의에 반대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정상성명과 특별선언을 발표하면서 23일 폐막했다.
21개 회원국 정상들은 "경제성장 둔화로 인해 보호주의적 목소리가 나올 수 있지만, 그것은 현재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상들은 또 세계무역기구(WTO)가 주도하는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의 돌파구를 연내 마련키로 결의했다.
리마(페루)=염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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